박성신 교수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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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_ 2차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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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_ 1차 철거



1962년 건축가 Sam Bunton의 설계로 1964부터 1969년에 걸쳐 시공되어 완성된 초고층 주거 단지이다.  Glasgow의 주거난을 해결하고자 공공주도로 진행되었으며, 그 규모는 28층 2개의 slab동(판상형)과 31층 6개의 point동(타워) 등 총  8개 동으로 구성된, 5000 명이 거주 가능한 1350세대의 공동주택 단지에 이른다. 타워동은 초고층에 걸맞게 철골조이며, 건축 설계부터 건립초기에 이르기까지 현대건축의 이념과 기술의 집합체이자 Modernism을 실천한 기념비적 건축물로 건축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입주한 거주자들로부터 전통적인 건축물에서 경험할 수 없는 '구름위에 사는 기분'을 내세운 감탄이 쏟아진 공간이었다.  적어도 초기에는..... 

지하에는 거주자들을 위한 대규모 공용공간과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지상은 조경공간으로 구성된 어찌보면 최근 지어지고 있는 한국의 최근 주거단지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입주자들의 만족과 도시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구성했다는 찬사를 받던 이 대규모 단지가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1977년 이다.  23층 고층에서의 화재로 한밤중에 100여 가구가 대피하고 12세 아동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층건물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입주자들이 떠나기 시작했고, 석면의 사용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버려진 플랫은 일반적 유형의 가구가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들어서 이 수퍼 블럭은 일부가 YMCA 게스트 숙소와 학생 임대주택으로 전환되었다. 또한 메탈패널로 교체하는 외장 리모델링과 함께 보안 강화를 위한 CCTV 및 RFID보안키 등 디지털 설비의 설치가 이루어졌다. 

일반인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한 후 1990년대 Red Road Flat 은 급증한 이민자와 망명자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즉 사적인 임대는 급감하고 공공임대로 전환되는 양상을 띄게 된다. 

2003년 일대 전환점이 맞이하는데, Red Road Flats은 지자체가 아닌 비영리 건축물 관리 조직인 GHA: Glasgow Housing Association 가 관리주체가 되어 대규모 공공주택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이미 도시 한켠으로 물러선 건축물의 유지관리비가 주거임대료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GHA는 단지의 단계적 철거를 결정하고 도시재생 차원에서 마스터 플랜 수립에 들어간다. 재생사업에 60m 파운드 (한화 약 1000억원) 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 6월 첫 철거가 시행되고, 2017년까지 남아있는 거주자들의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2017년까지 철거를 완료하는 일정으로 재생의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시기에 건축물은 사라지지만 이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기억을 모으고, 예술가들을 통해 공간을 기록하고 사람들은 치유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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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d by Tom Manley



주거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배경은 영국과 한국의 차이가 매우 크다. 일단 집에 대한 소유와 임대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크고, 공간을 점유하는 거주자들의 구성은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경우도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침체로 인해 집에 대한 생각이 '사는 것에서 벗어나 사는 곳'으로 변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다만 이 수퍼블럭이 지닌 물리적인 조건은 다시 살펴볼 여지가 있다. 건축물의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마감재나 설비 라인의 교체 비용이 고층건물의 경우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고층 주거군과 매우 유사하므로. 

다양한 접근과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이루어진 인문사회학적 연구에서는 사회적 함의와 문화적 배경의 부재 속에 기술적인 집약체로 탄생한 건축의 예견된 몰락이라고 평하고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 모두 부정적인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적인 공간의 신선함에 대한 기억 등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그 시절 사진을 모으기도 하고....  그런 글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이들이 밖에 나가 놀기 좋게 재생계획은 저층으로, 지하층이 있는 인공지반위 하드한 조걍이 아니라 풀밭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를 반영한 주목받는 건축물군이 50년 남짓한 시간을 보내고 철거에 이르는 과정, 현대건축의 실패 또는 공공주거 정책의 실패로 다루어지는 Red Road Flats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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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7 22:47 2013/05/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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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병원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19세기 전형적인 개방형병실인 나이팅게일 병실에서 공기의 흐름이 매우 이상적이며, 창문을 연 자연환기가 실내공기의 오염을 방지하는데 획기적이라는 보고입니다. 나이팅게일 병동 (NHS: Nightingale Hospital Wards) 은 사진과 같이 장방형 평면에 30개 단위의 병상이 마주보는 배치된 형태입니다.

병실 환기 측면에서는 연구결과처럼 이상적일 수 있지만, 환자의 치유에 심리적인 안정도 매우 중요하고 현실적으로 도시내에서 3면이 외기에 면한 이런 형태의 병동 디자인은 어려운 상황이므로 현실 적용 가능성은 의문이다.


C.A.Gilkeson, M.A.Camargo-Valero, L.E. Pickin, C.J.Noakes at Leed University, "Mesurement of ventilation and airborne infection risk in large naturally ventilated hospital wards", Building and Environment, Vol. 65, 2013





http://www.bbc.co.uk/news/health-22269698





2013/04/27 06:49 2013/04/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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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놀라는 것 중의 하나는 건축이 전문가들에게 에워싸인 특별한 영역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위의 평면도는 건축 전공하는 사람들이면 건축계획 전공책에서 한번쯤은 접했을 것이다. 이런 참고이미지와 함께 오피스의 오픈 플랜을 다룬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 라디오 짧은 대담 프로그램에 그저 존경의 대상에 그치는 노만 포스터 Norman Foster 나 리차드 로져스 Richard Roger, 조경디자이너 들이 출연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도 있고.....

사람들이 사는 공간을 다루는 일을 하는데, 그 무엇보다 사람들과 가깝게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인식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에서 아직 부족한 시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건축은 어려운 컨셉을 늘어놓는 그들만의 상상 속 건축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일상의 건축이 되어야 한다.





http://www.bbc.co.uk/news/magazine-21878739

2013/03/29 22:32 2013/03/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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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Pancras 역




지난 번 유로스타 타고 파리갈 때 들렸었는데, 그때는 떠날 채비하느라 여유있게 돌아보기 어려웠던 St. Pancras 역을 다시 둘러 보았습니다. 1800년대 붉은 벽돌로 지어진 두드러진 건물로 복합건축물의 양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868 에서 1876에 걸쳐 Sir George Gilbert Scott가 디자인한 호텔과 William Barlow 가 디자인한 기차역이 건립되었다. 이후 호텔이 철도관련 오피스 시설로 전환되는 등 여러 차례의 변화를 겪고, 2000년대 초 Sir Norman Foster 와 Rail Link Engineering's chief architect Alistair Lansley 의 참여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의 기차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빅토리아 양식을 대표하는 기존의 건축물 파사드를 보존하고 13개의 플랫폼과 대규모 상업시설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현대적 건축테크닉을 통해 구현한 대규모 공간으로 2007년 재탄생해서 오늘에 이른다.

2층에 위치한 시인 Betjeman 청동 조각입니다. Martin Jennings의 작품인데, 천창을 바라보는 모습이 조각상이 놓인 장소와 잘 어울려서 눈길이 가게 합니다.




King's Cross역


길 건너 King's Cross 역에서 St. Pancras역을 바라 본 모습입니다.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King's Cross 역 역시 John McAslan + Partners가 리노베이션을 해서 작년 2012년 런던올림픽에 맞춰 다시 오픈했습니다. 콘코스의 3차원 곡면은 대영 박물관 코트와도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훨씬 구조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있지만.....

역사적인 흔적을 살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족시키면서 리모델링으로 거듭날 때, 유리와 강구조의 결합은 필수적인 듯 합니다.









2013/03/24 07:39 2013/03/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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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_ Iconic Building Booms, from Norman Castle to City Offices
강사_ Dr. Richard Barras, Visiting Professor UCL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아이콘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의 축적과 정치, 경제, 인구통계학적 변화 등에 따라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을 풀어내는 설명이었습니다. 사회적 함의에 의한 상징의 추구라는 면은 배제하고 수치화된 자료들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중세 왕권 중심의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이 성이었다면, 현재 우리시대의 상징은 고층타워로 대변할 수 있는 오피스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아이콘 건축은 다음에서 기인합니다.

- wealth accumulation

- funtional imperative

- structural innovation

- competitive spur









2013/03/21 07:52 2013/03/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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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근처 store street에 위치한 Building Center입니다. 런던 중심부의 모형도 볼 수 있고, 런던의 건축 분야 최근 변화를 소개하는 전시장입니다. 건축계의 최근 주요 이슈인 탄소절감 방안, sustainability에 관한 고민들도 구체적인 재료나 디테일을 통해 접근하는 노력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건축 전문 서점도 위치하고 있었구요.....





Building Centre
26 store Street WC1
www. newlondonarchitecture.org






 

2013/03/08 07:43 2013/03/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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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Compact Cities or Garden Suburbes
강사: Nicholas Falk Director, London Office URBED (Urbanism Environment Design)



Key Elements for Smater Growth

  • community
  • connectivity
  • character
  • climate
  • collaboration 

Principles for Smater Growth

  • focus on trasport links and growth point
  • recognize key opportunities and contraints
  • rebalance city regions and neighbourhoods
  • fund infrastructure through land value
  • create ongoing partnership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기도 하고. 전반적인 견해가 물리적 공간의 연계와 확장이 강조된 내용이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커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 않을까요?

2013/03/07 05:34 2013/03/0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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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Potsdam, the Reinvention of a Feudal City
강사: Prof. Klaus Kunzmann, Professor Emeritus, Technische Universität Dortmund

Bartlett 도시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진행되고 있는 복원사업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말 그대로 옛 건축물들의 파사드 복원에 충실한 사업이고, 실제 건물의 기능은 완전히 다른 예가 대부분입니다. 디즈니랜드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전쟁으로 소멸된 과거의 기억에 대해 독일인들은 향수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사업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문화적 정서를 이해해야 현재 복원의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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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자 마당입니다. 한국이나 미국대학과는 달리 유럽의 대학은 캠퍼스 개념이 희박합니다. 도시 한 지역 가로변에 단과대학건물들과 기숙사등이 모여 있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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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의과대학과 일반대학이 Gower Street를 중심으로 마주보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학생기숙사도 일반 시내건물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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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도 그렇고 런던도 그렇고 지붕위에 드러난 굴뚝 개수를 세면 그 집에 방이 몇개고 몇명이나 사는 지 알 수 있다고들 하지요. 대학 근처 학생 기숙사로 사용되는 원룸형 플랏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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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가에서 눈에 잘 띄는 좀 기괴한 형상의 건물입니다. British Telecom Tower. 시내 오래된 건물들과 같이 보면, 갑자기 누군가 불쑥 찾아 온 듯한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2013/02/08 07:44 2013/02/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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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교인 밀레니엄 브리지 Millenium Bridge를 건너 템즈강 맞은편에 위치한 Tate Modern으로 향했습니다. 토요일 오후답게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 런던 시내를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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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접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터빈홀 Turbine Hall은 비어있음이 내포하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에 늘 인상적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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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브리지는 단순한 보행교 그 이상의 의미를 도시적 맥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북쪽에 편중되어 있던 도시의 무게중심을 템즈강 남쪽으로 옮겨, 도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축분야에서는 흔히 발전소를 문화공간으로 거듭 나게 한 Herzog & Demeuron의 창의적 발상이 Tate Modern의 성공을 이룬 것으로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성공은 런던의 남북을 연결하는 밀레니엄 브리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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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8 07:34 2013/02/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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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영국 UCL에 교환교수로 가게 되어 연구실을 비우게 됩니다. 종강 후 여기 일 마무리로 분주했습니다. 오늘 다 마무리가 되고, 연구실 정리도 했습니다. 휴우....

2013년 1년동안 자주 볼 수 없지만 건축공학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랍니다. 종종 블로그통해서 연락하구요!







2012/12/29 01:04 2012/12/29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