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Clemson 대학생활(37)

11월 - 08 2010 | By

11/1-11/7

– 부산디자인센터에 “플로팅 건축을 통한 미래의 생활공간” 원고 송부.
원고 작성중 발견한 흥미로운 것은 스웨덴 회사가 설계하고 싱가포르 조선소가 제작하여 1988년 호주에 정착되었던 세계 최초의 대형 플로팅 호텔(4 Seasons Great Barrier Reef Hotel)이 베트남을 거쳐서 우리나라까지 흘러 들어와서 호텔 해금강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 파란만장한 이 플로팅 호텔은 북한에 들어가서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기구한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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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easons Great Barrier Reef Hotel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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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easons Great Barrier Reef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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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gon Floating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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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해금강>


– 대학원 설계 스튜디오(12주차)
(11/1) 대학교 Fall Break라서 휴강.
(11/3) 학생들에게 작업시간을 주기 위하여 설계 체크는 생략
(11/5) Eva의 작품을 평가하는데 참여. 도면의 표현 정도를 좀더 자세히 할 것을 요구하고, 1층 평면도와 2층 평면도의 축척도 통일시키라고 지적하고, 배치도의 경우도 조경 부분도 개념도 이상으로 고치고, 나는 인접 도로를 포함시키고 노변 주차, 차량 출입, 보행자 출입을 알 수 있게 할 것을 요구. 나무의 경우 조그만 나무만 보여서 큰 나무 등 제대로 하라고 지적하니 이런 나무가 나중에 자라서 그렇게 된다고 재치를 발휘. 이 밖에도 대로변 조경/보도/식생 등 몇 가지 좀 더 작업이 필요한 지적을 하니 울먹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Sorry하면서 밖으로 나감. Eva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많이 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이야기한 것 중에서 본인 선택하여 시간 내에 반영하면 된다고 이야기했었음. 좀 당황했고, 데이비드는 자기가 좀 harsh했냐고 질문.
다음은 Katie가 노트북을 들고 와서 스케치한 트레이싱지를 보조로 설명. 작업한 내용이 빈약하고 전반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음. 중간 평가로서는 다른 학생에 비하여 진도가 많이 뒤져있음. 데이비드는 입면에서 전현 다른 요소가 들어온 것을 지적하면서 통일시키라고 요구. 건축설계의 기본인 variety in unity를 강조하는 것 같은 느낌. 평면에서 거주단위, 공용실 및 복도, 상가 등이 입면에서도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는 것을 준비해왔는데 일관되지 못한 것을 잘 정리해주었음.
설계실로 자리를 옮겨서 학생들이 물어보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을 받음. 미리 이야기가 되었는지 상담 학생 목록이 적혀진 종이가 보임. 차례로 학생을 불러서 질문에 대답. Greg가 평면을 가져와서 기둥 위치에 대하여 정리해주고, 넓은 비사용공간을 창고로 실구획을 해왔는데 어색한 부분을 수정해줌. 나는 좀 이상한 기둥배열을 좀 합리적으로 정리해주고, 또 위치가 좋은 비사용공간 구획은 없애서 공간의 질을 높이도록 요구. 또 Flat 지붕의 크기와 연결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
Heather가 단면도를 가지고 와서 상의. 도면의 표현이 이상한 곳, 즉 단면이 잘린 곳을 어둡게, 아트리움을 중간으로, 입면으로 보이는 부분을 밝게 조정하도록 지적. 단면도에서 어색한 부분, 즉 흙 부분, 2층 옥상정원 등의 단면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해서 수정하도록 요구.
Mason도 평면과 투시도를 가지고 왔는데 평면이 뒤숭숭. 실내투시도의 경우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잘 표현하고 있으나 평면도는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많음. 데이비드는 중정이나 아케이드에 덩치가 큰 나무를 표현하라고 요구. 주출입구 등에 방풍실 설치를 지적하나 그리 마음에 와 닿치는 않는 것 같음.
John도 단면도를 가지고 와서 보여주는데 상당히 해결이 된 것 같음. 특히 수영장 상부의 트러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춤이 2.4m 정도되어야 한다고 전문가에게서 들었다고 함. 그러나 트러스는 평면이라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지형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 나는 보다 훌륭한 엔지니어라면 지형을 따라서 기울어진 형태로 트러스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이야기. 데이비드는 전체 투시도를 그림에 있어서 프레임과 배경을 잘 넣어야한다고 지적하면서, John이 가지고 있는 현장 사진을 검토하더니 좀더 많이 물러난 지점에서 보는 view가 좋겠다고 하고, 주말에 날씨가 좋을 테니 다시 한번 현장에 가서 사진을 찍어서 이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 John도 웃으면서 그렇게 해보겠다고 대답.
Sara는 모델 대안 3개를 들고 와서 건물형태 및 외부마감에 대하여 상의. 결국 단조로운 주거동을 하나의 테두리로 묶어주는 디자인으로 하고 마감은 구멍 뚫린 철판으로 결정. 전체적으로 단조로워서 건물이 어떻게 마무리될까 걱정했는데 주거동도 뭔가 기하학적인 구성을 하는 형식으로 정리됨.
Clay는 거의 정리가 된 상태로 주요 도면을 가져옴. 큰 변화는 아트리움을 주요 실내 street로 확대한 것. 그래서 삼각기둥형 유리벽이 지붕에 노출되는 형태. 가능성이 있으며 실내도 훨씬 다이나믹해져서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 외벽 디자인의 경우 통일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생긴 것도 지적하여 어떤 형태로든 너무 이질적인 것은 피하기로 결정.
마지막으로 Patrick의 작품을 보는데, 출력하지 못했다고 해서 모니터를 보면서 이야기. 뒷면 상업공간의 유리 입면처리 및 지붕처리를 보니 구조적인 뒷받침이 부족. 결국 멀리온만으로는 벽도 천정도 유리가 성립되지 못함을 이야기하면서, 일본 나고야 기차역(유리 천정), 미디어텍 등을 함께 검토. 데이비드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의견을 물어서, 내가 평소 학생들 작품을 보면서 생각한 것으로 공중화장실이 평면에 보이지 않음을 지적. 데이비드 얼굴이 붉어지면서 그랬냐고 반문. Patrick 작품도 공중화장실이 없어서 문제. 데이비드는 건물 답사 갔을 때 꼭 화장실을 본다고 하면서 좋은 건축은 화장실이 좋다고 이야기. 다음 학기 설계 시에는 화장실을 꼭 챙겨봐야겠다고 다짐. 오늘 TGF(Thank God Friday, 일명 Happy Hour) 이야기가 있었는데 참여 학생이 없어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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