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유럽 플로팅 구조물 답사(1)

8월 - 18 2016 | By

2016.7.25.-8.9

작년 6월 국토부 플로팅건축 연구단 5년간의 연구기간이 종료되었다. 연구를 지속하기 위하여 “유럽에서 플로팅 기술 적용의 경향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우리대학 자체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아서 답사를 진행하였다. 답사 보조를 할 학부생 1명을 공모로 선발하여 동행하였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승용차를 렌트하여 16일 동안 강행군하면서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덴마크의 플로팅 구조물을 찾아다녔다. 또한 네덜란드와 독일의 플로팅 건축 전문 건축가들과 면담도 진행하였다.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답사 도시의 현대건축도 돌아보았다. 렌트카를 반납하면서 보니 약 7,200km를 달린 것으로 나왔다. 하루 평균 400km를 달리면서 아무런 사고 없이 답사를 마친 것은 행운이었다.

플로팅 구조물의 대부분인 플로팅 주택뿐만 아니라 플로팅 카페, 플로팅 수영장, 플로팅 클럽하우스(카약), 플로팅 보행교, 플로팅 이벤트 홀, 플로팅 호텔, 플로팅 사무소, 플로팅 도시건축정보 센터, 플로팅 레스토랑, 플로팅 옥외 영화관 등을 볼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우연히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200여 호의 플로팅 주택이 모인 단지도 보았다. 한 주민과 대화에서 자유와 평안함을 누리면서 항상 휴가 같은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년 전 답사했던 암스테르담 외곽의 플로팅 이벤트 건물(Floating Life, Pampushaven Almere)은 없어져서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다른 곳으로 이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마스트리트 Meuse강에 설치되었던 Autark Home은 로테르담 Floating Pavilion 옆으로 이전되었다. 역시 플로팅 건축의 이동가능성이 실현된 경우이다.

각종 자료에서 플로팅 구조물로 소개된 것들도 막상 현장에 가보면 피어를 세우고 건물을 지어서 물위에 떠있어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대가를 많이 치렀지만 사진으로 애매하게 보이는 것을 제대로 확인한 것이 소득이다. 여전히 물에 띄우는 것에 두려움이 존재하는 듯하다.

대상 지역이 유럽 중북부 지역이라서 덥지 않은 상태에서 피서를 겸하여 쾌적한 상태에서 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플로팅 구조물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플로팅 구조물의 시설 자체, 운영 등을 통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답사 내용을 3차례로 나누어서 블로그에 사진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