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사 에어컨 유감

7월 - 22 2017 | By

2017.7.22.

2012년 난재루를 짓는 과정에서 거실/방 등에 설치할 에어컨을 선정하였다. 현장관리자의 추천도 있고 하여 C사제품을 선택하였다. 미국에서 워낙 유명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에어컨이 비교적 단순한 기능을 갖고 있어서 유지관리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3년간 별문제 없이 사용하였는데 작년에 기능이 완전하지는 못했다. 올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하여 미리 AS를 받았다. 가스를 채우는 등 실외기를 수리 받고 13만원의 비용을 지불하였다. 영수증도 없고 내역 설명도 없어서 조금 이상했다. 10여일 사용하였는데 그 후 5분여를 작동하다가 ER 07 메시지가 뜨면서 기계가 멈춘다. 다시 AS센터에 연락하니 누전 등의 전기적 문제일 것이라고 하면서 3-5일후에 방문이 가능하단다. 마음이 급하여 전기 전문가를 불러서 점검하였는데 그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5일후 쯤 AS 담당자가 방문했는데 인버터 관련 부품이 고장이라서 교체해야 되고 부품이 재고가 있는지 알아봐야하고 수리비는 50여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좀 더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일단 돌려보냈다. 에어컨 가격이 150만원정도인데 그 부분 수리비가 그 정도라면 어이가 없다. 그렇게 중요한 부품이면 보증기간이 좀 길어야하지 않은가! 옛 현장관리자를 통해서 구매처에 알아보았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대답이다. 보증기간이 2년이어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C사는 이제 완전히 나에게 신뢰를 잃어서 더 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설치 당시 제품의 보증서나 설명도 받지 못했고, 방에 설치된 하나의 벽걸이 에어컨에는 필터 일부가 누락된 것도 이제 발견하였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것이 우리의 실책이긴 하지만… C사 제품이라고 모두 다 그렇겠는가? 내가 재수가 없어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불량품이 나에게 왔겠지라고 생각하고 싶긴 하다. 어째튼 다음에 에어컨 이야기가 나오면 누가 C사 제품을 추천하겠는가?
날도 무덥고 며칠 후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단골 전자랜드에 전화해 S사 제품을 물어보니 재고가 있으며 구입하면 다음날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곧바로 전시장에 가서 보고 S사 스탠드형 주문하여 설치하였는데, 지켜본 집사람에게 들어보니 하나하나 과정이 꼼꼼하고 정밀하게 시공하였으며 자세한 설명도 해주었다고 한다.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니 바람도 훨씬 시원하고 믿음이 간다. 제품 보증서를 보니 보증기간이 자동차처럼 체계적으로 제대로 되어 있다. 제품 보증기간은 2년, 핵심부품(압축기) 보증기간은 4년, 부품 보유기간은 8년이다. 즉, 핵심부품인 압축기의 무상보증기간은 4년이나, 인버터 압축기는 10년 무상보증한다. 단, 인버터 압축기는 무상보증기간(4년)이후 자재비만 무상이다. 새 에어컨을 구입하는데 비용은 좀 들었지만 이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