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재우 民族高大 虎血醫大 입학

2월 - 25 2017 | By

오늘 늦둥이 재우 기숙사에 침구, 의류 등 짐을 넣어주고 왔다. 민자 기숙사라고 하는데 시설이 훌륭하다. 강원도에서 의무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둘째도 시간을 내어 안암골까지 와서 도왔다. 마침 오늘이 고려대학교 졸업식 날이라서 교정은 난리가 아니었다. 여러 출입구를 헤맨끝에 어렵사리 기숙사를 찾아갔다. 일방통행에 주차공간도 없어서 짐을 내리는데 애를 먹었다.

막둥이는 그간 새터에 다녀오고 오리엔테이션도 참석하면서 고려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民族高大 虎血醫大라고 하면서… 그간 초중고 과정에서 착실히 공부해와서 기대를 했었는데, 작년 재학생으로 치른 수능시험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와신상담 서울 재수학원에서 1년간 노력한 끝에 올해 수능시험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막둥이는 운동(농구, 테니스 등) 매니어이다. 보는 것도 하는 것도… 특히 재학중 농구선수를 하기도 했다. 자기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들이 부상당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오래전부터 국가대표팀이나 유명 스포츠 팀의 팀닥터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였다. 여러 의과대학을 고려하였지만 안정지원을 하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하였다. 앞으로 의과대학에서 과정을 잘 마치고, 좋은 스포츠의학자가 되어 운동선수들을 의료적으로 지원하면서 의미있는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합격자 발표후 막둥이는 미국 NBA경기를 직접 보길 원했다. 서둘러서 비자 내고, 항공권 구입해주었다. 큰형이 있는 텍사스로 가서 형의 안내로 달라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4곳 경기를 보고 돌아왔다. 평소 몸은 한국에 있어서도 NBA 소식은 상세히 알고 있다. 실제 경기를 보고 너무 좋았단다.

지난 2월1일 등록안내가 있었는데 재우가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것이다. 납입고지서를 출력해보니, 1학년 1년간 수업료 전액 장학생이어서 입학금 및 수업료는 면제되고, 납부금은 단지 학생회비, 교지대, 보건비, 의료공제비 등으로 소액이다. 간단하게 납부금을 재우 가상계좌에 입금함으로써 등록을 완료했다. 입학해서도 좋은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동아리활동도 활발하게 하면서 꾸준히 노력하여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기 바란다.

우리집 자녀 교육 방식은 거의 전적으로 학교교육(공교육)에 의존하는 것이다. 학교 성적도 중요하지만 원만한 교우관계, 비교과 활동 등도 못지 않다는 것도 강조하기 때문에 특목고보다는 일반고를 선호한다. 집사람과 나는 교육관이 일치하여 이런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자식들이 모두 반듯하게 성장해왔다고 자부한다. 물론 교사출신인 집사람이 인내를 가지고 자식들이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도록 지도한 것도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큰 아들, 둘째 아들 모두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여 자기 길을 찾아서 잘 가고 있다. 늦둥이인 막둥이도 형들을 이어서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