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우는 오늘이 2번째 라운딩. 날이 추워서인지 골프장에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셀프라운딩으로 9시반경 출발. 첫홀부터 드라이브가 제대로 맞아서 공이 페어웨이 중앙으로 날라갔다. 이후 아연이 잘 맞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드라이브는 4개정도 빗나갔지만 그런대로 맞고 아연도 잘 맞았다. 생각보다는 날씨도 따뜻하여 땀이 나기도 하였다. 9홀 마치고 점심식사하고 따끈한 정종도 한잔 하고 후반을 돌았다.
밤새 눈이 내렸으나 호수변 길이라도 걷기로 하고 청소년회관 앞에서 모였다. 수시탑(守市塔)까지 걷고 다시 호수를 한바퀴 돌고 끝났다. 눈이 오다가, 바람도 불고, 해가 나오기도 하는 등 변덕스런 날씨였다. 도가니탕으로 점심 먹고, 옆 찻집에서 쌍화차를 마시고 해산했다. 수시탑과 비둘기집 등 콘크리트 구조물 페인트가 벗겨지고 엉망이다.
어제 부음을 받고 많은 기억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때 서울 수학여행 갔을 때, 이모집에서 가서 자고 가방에 과자 잔뜩 채워주시고, 또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다시 …. 또 대학원 때 잠실 1단지에 살 때 늘 빨래해주시고 반찬 냉장고에 채워주시고 많은 신세를 졌다. 한가지 보람 있었던 것은 승희 공부를 시켜서 성적을 올린 것이다. 장례식장에 가서 보니 승희도 자영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