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Clemson 대학생활(36)
10/25-10/31
– Helen, Georgia 구경
2010.10.30일 클렘슨에서 자동차로 1시간 40분여 떨어진, Georgia의 Helen을 방문. 독일의 마을을 미국방식으로 재현하여 조성한 관광지. 데이비드의 말처럼 약간은 가벼운 독일 분위기 조성. 날씨도 좋아서인지 관광객이 많으며 모두들 밝은 얼굴. 특히 Oktoberfest 기간 중이라서 약간은 들뜬 분위기.
– HealthCareDesign2010 참가 준비
Las Vegas MGM Grand에서 2010.11.13-16 열리는 Health Care Design 2010 행사에 참가 준비. 행사 접수, 항공권(Charlotte-Las Vegas) 구입, 호텔 예약 등.
– 대학원생 논문심사
2010.10.25. 오후 2시에 심사위원 4명이 회의실에 모여서 논문 심사를 시작. Heather가 사과 사이다(보통, spicy)와 도넛, 포도 등을 준비. 지난번 심사 때 지적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발표. 전국의 노인주간보호센터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 관심을 끄는 항목은 주간보호 이용자의 47%가 치매라는 사실.
디자인 가이드라인 12개를 표로 정리해 와서 설명. 상당한 부분이 건축적인 것 보다는 프로그램 관련이 많음. 또한 대부분 다른 연구자들이 많이 이야기했던 부분이기도 함. 데이비드는 좀더 구체적인 건축 가이드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지적. Dina도 마찬가지로 12개 중에서 몇 가지를 선택해서 그런 프로그램을 어떻게 건축적으로 수용할 것인지를 제시하는 것을 요구. Cheryl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수업시간에 와서 한번 발표해달라고 부탁.
나는 전국 서베이 결과가 논문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물었는데, 길찾기 등 치매노인을 고려한 디자인 가이드 라인이 추가되었다고 대답. 또 우리 어머니의 예를 들면서, 치매노인이 이용자의 47%라면 디자인 가이드 라인이 2가지 노인(치매, 비치매) 모두에게 적합해야 되는데, 비치매 노인들이 치매 노인 위주로 운영되고 자신을 치매노인으로 취급하면 시설에 가기를 싫어한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질문. 데이비드도 동의하면서 가이드라인에 반영되기를 요구.
중간에 Heather는 오늘도 눈물을 보임. 자기 가는 방향과 다른 내용의 질문과 요구사항이 들어오자 감정이 폭발한 모양. 심사가 끝나고 Dina와 Cheryl이 돌아간 후 데이비드는 나에게 Heather가 emotional하다고 언급. 나도 공감임을 표시.
– 대학원 설계 스튜디오(11주차)
(10/25) Heather 논문심사로 인하여 설계수업 지연. 데이비드가 중간 평가를 진행하여 설계체크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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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데이비드가 설계안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어서 나는 연구실에서 작업을 진행. 중간에 나에게 와서 Green교수 스튜디오 리뷰가 있는데 함께 가자고 요청. 따라 가보니 Green교수는 그전에 한번 만났었는데 말이 좀 많은 분. Lee Hall에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건물의 회의실로 이동.
수강 학생은 6명인데 한국학생(안종훈)도 한명 있음. 학생들이 그려온 도면을 벽에 핀으로 붙이고 몇 사람은 영상으로(여기서는 디지털 모델)도 보완. 데이비드 스튜디오에 비하여 기능이나 형태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느낌. 작업기간이 짧은 탓도 있지만 담당교수 자체가 디자인 오리엔트되지 못한 것 같은 느낌.
Greenville 건축사무소에서 온 분(클렘슨대학 건축과 졸업생), 데이비드, Green 그리고 내가 자리를 잡았고, 우선 학생들에게 리뷰에 온 사람들이 각자 간단하게 소개. 학생들이 발표하고 질의 응답하는 순서로 진행. 나중에 안종훈에게 들었는데 갑자기 몇 일 전에 이것을 해오라고 해서 급하게 만들었다고 함. 주제는 재료, 컴퓨터, 화공 연구소를 설계하는 것.
클렘슨 출신들은 형태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설계에 임하고 있는데, 기능적인 측면은 상대적으로 떨어짐. 중국인으로 보이는 학생은 수작업으로 평면을 그려왔는데, 여전히 창문없는 방도 많고 너무 콤팩트. 고전적인 스타일의 연구소라고 봐야할 듯.
대강 6명의 발표와 코멘트가 끝나고 종합 의견을 내는데 Green교수는 나에게 의견을 요청. 나는 학생들의 작품을 보았을 때 입구처리가 너무 밋밋하다고 지적하고 반겨주는 입구(welcoming entrance)를 만든 것이 좋겠다고 언급. 데이비드는 현재는 개념도 수준이며 건축적으로 도면이 그려져서 표현되어야 함을 지적. Green교수도 컬러풀한 그림보다는 흑백 도면이 더 중요하다면서 그렇게 도면을 그려올 것을 요구.
(10/29) 원래 데이비드가 평가를 계속하는 날이라서 체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연구실에서 인터넷 작업. 데이비드가 찾아와서 Derrick의 평가를 함께 하자고 제안. 데릭의 작품을 평가하는데 평가표를 보면서 하나하나 체크. 지난 보드리뷰 때 나온 이야기를 다시 정리. 거주단위의 층에서 무의미하게 넓은 복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주로 논의. 층을 올라가면서 세트백하는 형태를 고집하다 보니 이래 부분의 평면이 헐렁해진 것. 또 형태에 있어서도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요소를 줄이도록 요구. 단위평면도 실내투시도를 보면 너무 현란한데, 전반적으로 색채나 부분 형태를 튀지 않게 하도록 지적. 데릭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정하는 것을 수용.
함께 설계실로 가서 가운데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Greg의 단위평면을 체크. 7-8가지 대안을 가지고 왔는데 가능성 있는 2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눔. 단위주거의 화장실을 섬형(네모,원)으로 한 것으로, 침대, 소파, 식탁 및 의자 등을 배치해보니 폭과 길이를 조금 늘리는 방향도 함께 이야기. 이 학생은 미술학과 출신이라서 평면을 다루는 솜씨가 부족.
Annette가 조경 디자인을 가지고 와서 상의. 지상에 어떤 식으로 조경을 해나갈 것인지 스케치를 가져왔는데, 보도 및 차도와의 관계, 건물(특히 1층) 용도와 관계를 고려하도록 이야기. 또한 2층 옥상에 조경하는 것에 대한 것도 논의하였는데, 파고라 등을 설치하는 것은 건축형태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함도 설명.
John이 지난번 보드리뷰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한 수영장 부분의 수정안을 가지고 옴. 내부 식당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수영장 내부가 보이도록 도면을 수정했는데 단면이 성립되는지 의심스러워서 그 부분을 지적. 또한 기존건물과 자신의 건물 사이에 골목이 생기는데 그 부분의 벽이 너무 단조로울 것에 대한 방향도 논의하여, 벽을 약간씩 세트백하면서 조경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
더 이상 체크를 받을 사람이 없어서 마무리. 설계실 한쪽에서 학생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나간 팝송부터 영화 이야기도 등장. 아무래도 오늘이 금요일이고 오후이니 조금은 풀어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