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삼구회 서울 시간여행(2)
오래전에 공지되었지만, 3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수요조사/예비모임 등을 통해서 추진해온 삼구회 서울 시간여행이 결실을 맺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했지만, 석양이 주도로 이번에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기로 하였다. 지방에서 가는 친구들은 교통비도 지원해주었다. 나는 양태후선생님을 모시고 가는 메션을 맡았다.
내가 선생님을 익산 댁으로 모시러 가고자 했는데, 본인께서 기차역으로 나오신다 해서 그렇게 하기로했다. 금요일 집사람이 익산역에 데려다주어서 역 로비에서 선생님을 기다렸는데, 기차 출발 10분전인데 안보이셔서 전화해보니 플랫홈에 계셨다. 함께 승차하여 서울역으로 갔다.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역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선생님 걸음걸이가 좀 불편해서 택시를 타고 경복궁 역 앞 고궁박물관으로 갔다.
친구들을 만나서 청와대까지 걸어가서 관저까지 둘러보고, 경복궁으로 걸어가서 경회루를 포함하여 둘러보았다.
숙소(신라스테이 광화문)까지 걸어가서 체크인하고, 잠시 쉬었다가 오겹살 집으로 가서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서 회포를 풀었다. 돌아가면서 본인 이야기도 하고 선생님 말씀도 듣고… 자리를 옮겨서 홍어를 먹으면서 2차를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토요일 아침 6시반에 일어나서 청진옥에 가서 해장국을 먹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보니 비도 내리고 일정을 좀 변경하자는 의견이 많고, 또 선생님도 피곤하시다고 하여 숙소에서 쉬시기로 했다. 친구들은 창덕궁으로 걸어가서 비원 입장권을 산 후 낙선제, 인정전 등을 둘러보다가 10시에 비원 가이드투어에 참가했다. 비나 내리는 비원은 분위가 차분하여 더 맛이 났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공간건물 1층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12시 되기 전에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아웃했다.
점심식사 장소가 2km 정도 떨어져있어서 어렵사리 택시를 잡아서 선생님, 석양, 남국, 나 4명이 타고 갔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걸어왔다. 소고기를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원래는 휴일인데 우리를 위하여 문을 열었다고 한다. 기념촬영을 하고 종로 3가 지하철역까지 걸어와서 해산/작별했다. 선생님과 1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왔다. 난생 처음 경로 탑승권을 이용하여 무료로 지하철을 탔다. 서울역에서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롯데아우렛 푸드코트에서 기다리면서 재우도 만나고 시간을 보내다.
시간이 되어 기차를 타러 가는데 선생님을 놓쳐서 좀 난감하기도 했다. 기다리고 있는 기차를 타고 정시에 출발하여 지연없이 제시간에 익산역에 도착하였다. 집사람이 가지고 온 코나를 타고 선생님 댁에 내려드리고 군산 집으로 돌아왔다. 선생님은 우리 39회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시고 고맙다고 하셨다. 지인들에게도 자랑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모두 부러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