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옷 주인 찾아주기
5월15일 군산CC에서 라운딩하고 빛고을에서 식사했다. 주인 아주머니가 어떤 분이 상의를 놓고 갔는데 연락이 없다고 한다. 주인을 찾아주고 싶으나 방법이 없다면서, 주머니에 약봉지가 하나 있다고 하면서 보여준다. 환자이름과 약국 이름/전화번호가 보인다. 내가 주인을 찾아서 전달하려고 하니 우려를 표하는 분도 있었다. 가방 찾아주니 지갑 이야기하면 어떡할꺼냐는 등. 세상이 험해서… 그러나 선한 마음으로 주인을 찾아서 전해주고 싶었다.
내가 좀 알아보기로 하고 약봉지를 가지고 집에 와서 약국에 전화해서 문의/상의했다. 여자 약사는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 사정 이야기를 해도 역시 냉정하다. 아마도 이것이 정상일 수도 있겠다. 알아보고 옷 주인에게 연락이 되면 나에게 연락하라고 이야기하면서 내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약국에서 연락이 없다. 귀찮은 일에 괜히 신경쓰기 싫었을 것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약국 위치를 찍어보니 데자인병원 바로 앞이다. 김영곤선배에게 카톡으로 약봉지 사진을 보내고 사정을 이야기하니 내일 출근해서 알아보겠다고 한다. 오전에 김선배가 카톡으로 옷 주인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려왔다. 그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내서 확인하니 자기가 옷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가 주소를 다시 보내왔는데 병원에 알려준 것 보다는 더 상세하다. 즉 병원에는 지번까지만 알려주고 나에게는 아파트 동 호수까지 보내주었다. 상당히 생각이 깊고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어제 마침 군산대교수골프회 라운딩이 있는 날이라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빛고을에 들러서 옷을 가지고 오다가 군산대 우체국에 들러서 택배로 보냈다. 종이 박스 2호를 하나 사고 거기에 넣어서 보냈다.
오늘 우체국에서 카톡으로 배달이 끝났다고 연락이 왔다. 어째튼 기분이 좋게 마무리가 되었다.
5월 22일 옷 주인이 감사의 표시로 커피 쿠폰을 보내왔다.
5월 24일 골프 연습장에서 빛고을 사장님을 만나서 그간 경위를 설명해드렸다. 작년에 옷을 놓고 갔는데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보통은 연락이 오면 택배로 보내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