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R교수댁 집들이
작년에 내가 설계하여 신축한 집에서 살고 있는 군산대 R교수가 금주 목요일 집들이 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날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곤란하여 오늘 잠깐 보기로 하였다. 집사람이 집들이 선물로 준비해둔 야생화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은파 호수공원에 있는 이태리 음식점에서 만나서 즐겁게 식사하고 그 집으로 가서 정원을 둘러보고 차를 한잔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집은 조그만 호수와 낮은 능선으로 둘러싸여서 천혜의 경관을 갖고 있다. 거실에 앉아서 밖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750여평의 땅을 정원과 소채밭으로 잘 구분하고, 정원도 잔디, 화초, 수목, 돌바닥 등으로 잘 정리하였다. 앞으로 2-3년이면 화목과 나무가 잘 자라서 아주 훌륭한 정원이 될 것 같다.
R교수는 그간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조경수, 화초 등을 구입하여 정원에 심었다고 한다. 신축 주택에서 R교수 부부가 대단히 만족하고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니, 우리 부부도 R교수 부부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이 집을 설계한 것에 대하여 큰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