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쟁이 소철의 분갈이
아래 사진은 큰 처남 낳은 기념으로 기르기 시작했다는 소철이다. 그러니까 최소 57년 이상 된 나무이다. 우리집에도 이 소철에서 갈라져나와서 잘 자라고 있는 나무도 여러 개 있다. 처갓집이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이 고목 소철이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다. 덩치에 비하여 분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소철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은 고무 버킷에 심어져 있어서 뿌리가 더 이상 자랄 수가 없다. 그래서 가지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 일전 큰 옹기 화분을 하나 구입하고 어제야 분갈이를 시도하였다. 어렵사리 소철을 고무 버킷에서 꺼내놓고 보니 죽은 뿌리가 꽉 둘러차있었다. 죽은 뿌리를 잘라내는 등 손질하고, 새 화분에 좋은 흙과 거름을 채운 후, 자리를 잘 잡도록 옮겨 심어 주었다. 아무쪼록 이 소철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여 크게 번성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