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제자와 만남
2017.9.21.
순천대 건축과는 내가 30대 초반에 부임하여 1989년부터 6년간 젊은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1회 졸업생부터 가르쳤고 함께 했던 선임교수들과도 잘 지냈던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했던 기억도 있다.
올해 초 군산의 아파트 현장 소장으로 부임한 순천대 제자(국중선)가 연락이 되어 몇 번 만났다. 얼마 전 회사 업무 차 군산대를 찾아왔던 또 다른 순천대 제자(김준철)가 있는데 전주 현장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을 연결해주니 이렇게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서로 몰랐다고 한다. 함께 한번 보자고 해서 군산의 음식점에서 만났다. 두 사람 외에도 아주 오랫만임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두 명(임재우, 김양규)이 더 나왔다. 모두 전주와 군산에서 일하고 있는 순천대 건축과 동문들이다.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심지어 준철이는 군산에서 몇 년 전 2년간 현장 소장도 했었다고 한다. 서로 소통하고 지내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또 가끔 만나기로 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80년대 말 20대였던 그들도 이제 사회의 중견으로 성장하여 역할을 잘 하고 있음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