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유니버시티

9월 - 29 2022 | By

비축생활. 2022 VOL.16
“플로팅”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니 기자가 원고를 요청해온 것 같다. 현장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건축잡지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관련 자료를 찾아서 글을 작성했다.

(아래 내용이 제출했던 원고)

플로팅 유니버시티 베를린(Floating University Berlin)

들어가는 말

“생태”와 “플로팅 건축”의 키워드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 플로팅 유니버시티 베를린의 설립 유래와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시설의 구조 형식과 구성에 대하여 지속가능성 측면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설립 유래 및 운영 현황

플로팅 유니버시티 베를린은 2018년 독일 베를린 소재의 건축사사무소 라움라보어베를린(Raumlaborberlin)이 주도하여 만든 비공식 교육 및 연구 시설이다.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20여 국가에서 온 대학생, 예술가, 지역의 전문가, 건축가, 음악가, 무용가 등 다학제 전문가들이 모여서 미래 도시 생활의 현대적이고 탄력적(Resilient)인 형태를 탐구하였다.

참여자들은 캠퍼스 내에 학습 공간, 작업공간, 강당, 정수 시스템, 주방, 바, 화장실 등을 자발적으로 건설하여 실험적이고 교육적인 형태로 지식을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오늘날 도시가 지구 온난화, 자원 부족, 초다양성 및 초고속 개발의 위기와 기회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미래에 자원 효율적인 방식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등을 논의하였다.

플로팅 유니버시티 베를린은 2018년도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임의적인 기관에서 공식적인 협회로 전환되어 관련된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관은 2019년 이후 이웃과의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 문제와 주변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기후를 돌보는 기후 케어(Climate Care) 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플로팅 유니버시티 프로젝트는 2021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Venice Architecture Biennale)에 출품하여, “참여, 재생 및 집단적 책임을 요구하는 감동적인 협력적 접근 방식”을 인정받아 최우수 참가자를 위한 황금사자(Golden Lion For Best Participant)상을 수상했고, 또한 베를린의 특별한 도시성과 아이덴티티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미래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재활용된 장소” 부문에서 Berlin Award 2021를 받았다.

원래 이 지역은 1930년대 초 템펠호프 공항(Tempelhof Airfield)과 빗물 저류지로 계획되었고, 최근까지 완벽하게 보존되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동식물과 조류가 사는 천상의 생태전시장 같은 독특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 템펠호프 공항이 폐쇄된 이후, 이 지역을 공원으로 재개발하고자 하는 계획이 제안되었으나, 2014년 주민투표에서 베를린 시민들은 이 도시재개발 계획에 반대하여 그대로 보존되었다.

건축 형식과 구성

플로팅 건축은 일반적으로 물 위에 떠 있는 건물(Floating Building)을 말하는데, 평상시 땅이나 구조체 위에 놓여 있다가 홍수 시에 물 위로 떠 올랐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건물(Floatable Building)도 포함한다. 또는 기둥을 세우고 1층 바닥을 수위보다 높게 고정하여 건립한 건물도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종종 플로팅 건축으로 불리긴 하나 진정한 의미의 플로팅 건축으로 볼 수 없다.

플로팅 건축은 일반적으로 부력이 있는 하부 구조체와 상부의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는 건축공간으로 구성된다. 하부 구조체는 속이 빈 콘크리트 박스, 통나무, 플라스틱 통, 스티로폴, 빈 페트(PET)병 등을 활용한다. 상부 건축공간은 가능한 한 가벼운 재료를 사용하여 부력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플로팅 건축의 장점은 일반건축에 비하여 이동성이 있다는 점이다. 즉 일반건축은 한번 지어지면 그 자리에 고정되어 다른 장소로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플로팅 건축은 땅에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사용이 끝나면 필요한 다른 장소로 옮겨서 장기간 이용할 수 있어서 지속가능하다.

플로팅 유니버시티 베를린의 일부 건축물과 부대 시설(보행교 등)은 갈수기에는 지면에 앉아 있지만 우기에는 물 위에 뜰 수 있는 플로팅 건축과, 다른 일부는 철재 파이프 구조체를 지면에 고정하고 건물바닥을 우기 수위보다 높게 지은 조립식 건물 2가지로 구성된다. 건물의 형태는 빗물 저류지라는 대지 조건, 사용 후 원상회복 문제, 건축비 및 유지관리 예산 등을 고려하여 이러한 복합적인 방식을 선택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건축회사(Raumlaborberlin)는 플로팅 유니버시티 베를린 디자인에 있어서 플로팅 및 조립식 방식을 채택하여, 생태의 보고인 현재 장소를 거의 훼손하지 않고 다양한 용도의 건물을 건립하여 설립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필요하면 시설을 증축하거나, 시설의 용도가 다하면 언제라도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해체하여 철거하면 역사적인 장소를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서 생태적인 해결안으로 볼 수 있다.

맺는말

플로팅 유니버시티 베를린은 설립목적에 맞도록 도시의 생태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건물은 조립식 및 플로팅 방식을 채택하여 환경을 생태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참고 자료

“Floating University Berlin / raumlabor berlin” 09 Sep 2018. ArchDaily. Accessed 21 Jul 2022. <https://www.archdaily.com/901501/floating-university-berlin-raumlabor-berlin> ISSN 0719-8884

“Floating University Berlin” raumlaborberlin 홈페이지. Accessed 23 Jul 2022. <https://raumlabor.net/floating-university-berlin-an-offshore-campus-for-cities-in-transformation/>

“Floating Berlin” Floating E.V. 홈페이지. Accessed 23 Jul 2022. <https://floating-berli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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