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NK교장 부부댁 신축(18)

8월 - 19 2017 | By

2017.8.14.-8.19

주요작업

– 내부 바닥 청소
– 처마 하부 페인트
– 창문 공틀 설치
– 기와 공사

8/18 정오쯤 현장에 나갔다. 기와 공사가 한창이다. 이번 주 비가 자주 내려서 공사가 많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한다. 내일이면 기와공사가 마무리될 것 같다. 전체 지붕에 눈미끄럼방지대를 설치하려했으나 징크패널 지붕에 비하여 기와지붕에는 설치가 쉽지 않다. 거실에서 정원으로 출입할 때의 안전을 고려하여 거실 지붕 남쪽 면에만 눈미끄럼방지대를 설치하였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폭설이 자주 있기 때문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툇마루, 데크, 어닝 등의 문제를 논의하였다. 목재 데크를 넓게 하려는 것에 대해서 이용/유지관리상 문제점을 지적해주었다. 차라리 이동 가능한 평상 이용을 제안해주었다. 또한 어닝의 경우도 본연의 목적인 해를 가리는 것 이외에 LED조명도 하고 넓은 데크의 비를 가리려고 하는 것 등은 실용적이지도 않고 설치도 과다하다는 것도 설명해주었다. 건축주 안주인의 로망을 깨는 것 같아서 미안했지만, 해놓고 후회할 것이 불 보듯이 뻔한데 말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욕실/세탁실의 경우 복도나 방에서 출입을 고려하여 바닥 일부를 낮추지 않고 비닐 마감하는 것으로 설계했는데, 이 부분도 타일로 변경하겠다고 한다. 아파트에 익숙한 생활에 근거하다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원래 설계의도와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라서 사용상의 문제를 설명해주고 본인이 판단하도록 하였다.

의도를 가지고 설계한 부분에 대하여, 시공 중 건축주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전체적인 분위기와 다르게 변경하고자 할 때 대처가 상당히 어렵다. 건축 디자인이란 속성이 누구라도 한마디씩 의견을 낼 수는 있을테니까. 지속적으로 설득해서 의도한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이 옳은가? 적당히 설명하고 물러서서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방조하는 편이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