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신현섭 특강
현섭이는 군산대 우리학과를 졸업하고 15년정도 미국 애틀랜타의 건축사무소(Ruke Joy Trammell Rubio)에 다니고 있는 제자인데, 모처럼 나를 찾아오겠다는 귀국 소식을 접하고 재학생들에게 취업특강을 부탁하였다.
학생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자신이 경험한 프로젝트와 미국생활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는데, 새로운 상황에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보라는 내용이 키포인트이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상당수 한국학생들이 자신감이 없어서 취업에 도전해보지도 않고 귀국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추후 건축사 면허도 취득하고 자신의 사무소도 운영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그의 무궁한 발전과 성공을 빌어본다.
현섭이가 다니는 건축사무소는 원래 70여명이었는데 2000년대 후반 경제위기 때 20여명까지 직원을 줄였다가, 요즘 경기가 좋아지면서 다시 90여명으로 직원이 늘었다고 한다. 경제위기 때 감원사태가 지속되었는데도 우리대학 출신이 그러한 상황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것이 대단하다. 당시 미국 건축사무소에서 감원된 인원이 대량 서울로 돌아오는 바람에 우리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현섭이는 사실 나의 고교 스승의 아들이면서 군산대 제자이기 때문에 관계가 좀 각별한 편이다. 미국의 대학원에 진학할 때 추천서를 써 주었었고, 또 내가 2010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방문교수 갈 때 중간 기착지인 애틀랜타에서 도움을 받았었다. 자동차 구입도 미리 예약해주었고 그의 집에서 하루 체류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