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국교수테니스대회 출전

5월 - 29 2016 | By

2016.5.26-28 경북대학교에서 주최한 전국교수테니스대회에 다녀왔다. 1989년 순천대학교 교수로 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거의 매년 참석해오고 있다. 해외방문교수 등으로 몇번 결장한 것을 제외하고. 다른 대학에서 참여한 선수들 중에는 서로 눈에 익어서 눈인사를 나누는 사람도 많다. 올해 군산대에서는 송병호(회장), 김수관, 김재선, 차덕준, 최상훈, 김형주, 김명준, 나 이렇게 8명이 출전하였다.

개인전의 경우 대구 및 주변 도시의 경기장에서 진행되었는데 대부분 예선 리그를 통과하고 조에 따라서는 본선에서 3-5차전까지 진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전이 되면서 우리 선수중에는 쥐가 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단체전은 군위 테니스코트에서 처러졌는데 예선리그를 통과하고 본선 2차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선수들은 함께 2박3일을 지내면서 체력을 다지고 지역의 맛집도 찾아가고 학교 걱정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한다. 교수테니스회는 해들 거듭할수록 팀구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어느 대학이나 거의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된다. 신입회원은 거의 없고 기존 멤버들도 고령화되면서 무릎/발목/팔/손목 부상 등에 시달리는 등  선수 수급에 애로사항이 많다.

나의 전국교수테니스대회 목표는 개인적/단체전 4강이나 우승이 아니다. 건강하게 살면서 꾸준히 운동하여 체력을 유지하여 85세 이후까지 이 대회에 나오는 것이다. 퇴임한 교수는 단체전에는 참여가 불가능하나 개인전에는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년인가 경희대 교수님 한분이 85세임에도 불구하고 출전하여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경기중 가끔 인/아웃 하나 가지고 다투는 분들을 보면 답답하고 아쉽다. 지금의 승패가 뭐 그리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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