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 대학의 기막힌 전형료 반환
어제 막둥이로부터 전달 메일을 하나 받았다. 재작년 그 대학에서 수시모집에 응시하면서 냈던 전형료에 대한 잔액를 돌려주겠다는 내용이다. 당시 낙방했기 때문에 원서를 낼 때 지정했던 계좌로 당연히 반환되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어찌된 사정인지 1년 반 정도가 지난 이제야 이런 문서를 보낸 저의가 궁금하다.
전형료 사용 내역도 없이 잔액이 그렇게 소액이라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수험생의 등급컷만 확인했는데 전형료의 97%가 사용되었고 잔액은 3%라는 점이다. 잔액은 액수도 아주 소액일 뿐만아니라, 반환받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그나마 송금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반환액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환액을 신청하기 위한 노력이 반환액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생각에 신청을 포기했다. 과연 당시 수험생의 몇 퍼센트가 반환액 신청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응시원서에 지정된 계좌로 반환액을 그냥 송금해주면 왜 안되는걸까? 귀찮고 몇 푼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그나마 형편이 좋은 것으로 보이는 대학당국의 처사가 치사/괘씸하고 화가 나서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