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건축학회 전북지회 추계답사
2015년 대한건축학회 전북지회 추계답사가 있었다. 정읍의 김동수가옥과 내장사를 다녀왔다.
문화해설사의 구수한 설명을 들으면서 김동수가옥을 보았는데 생각보다는 잘 관리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후손들이 이 집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아직 한옥의 멋을 간직하고 있다.
내장사는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보인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 아직은 단풍이 절정이전이나 붉은 색을 들여가고 있다. 소실되었던 대웅전도 모습을 들어냈다. 단청만 하면 완성이 될 것 같다.
답사 프로그램도 좋았고, 잘 태워주고 먹여주고 등산 스틱 선물까지 준비해주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대한건축학회 전북지회 남해경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대학원 COLLOQUIUM
대학원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COLLOQUIUM에 초청을 받아서, 점심시간에 “플로팅 건축, 새로운 건축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많은 대학원, 학부생들이 왔고 동료교수님도 몇분 참석하셨다. 플로팅 건축 연구단 동영상을 보여주고, 이러한 연구가 진행된 배경, 연구 내용, 연구 결과, 앞으로의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였다.
바다, 강, 호수가 많은 우리 군산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물을 주제로 하는 연구의 과제를 도출했다는 점, 물의 도시를 표방하는 군산시의 정책방향과도 일치하는 점도 지적하였다. 학과 전체 교수들의 협동을 바탕으로, 다른 대학 및 산업체와 협력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요인이었다는 점도 설명하였다.
연구단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간의 진행사항을 되돌아보고, 주요 내용을 정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발표 기회를 주신 대학원 이점숙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사제동행 프로그램
대학본부에서 시행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으로 고창 선운산에 다녀왔다. 사제가 동행하면서 대화도 하고 자연보호활동도 하는 1석2조 프로그램이다. 원래 참가자가 적어서 추가모집을 하는 메일을 보내왔다. 설계 수강생과 대학원생에게 공지하여 대학원 변재형, 3학년 강은찬, 안지훈, 전동일과 함께 참가하였다.
모처럼 풍광이 좋은 자연속에서 학생들과 등산하면서 많은 대화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평소 학교 일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교수님들도 학생들과 함께 참가하셨다. 추가 모집 결과 참가자가 너무 많아서 음식의 질을 낮춘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최상훈 학생처장님을 비롯하여 행사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졸업생 신현섭 특강
현섭이는 군산대 우리학과를 졸업하고 15년정도 미국 애틀랜타의 건축사무소(Ruke Joy Trammell Rubio)에 다니고 있는 제자인데, 모처럼 나를 찾아오겠다는 귀국 소식을 접하고 재학생들에게 취업특강을 부탁하였다.
학생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자신이 경험한 프로젝트와 미국생활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는데, 새로운 상황에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보라는 내용이 키포인트이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상당수 한국학생들이 자신감이 없어서 취업에 도전해보지도 않고 귀국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추후 건축사 면허도 취득하고 자신의 사무소도 운영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그의 무궁한 발전과 성공을 빌어본다.
현섭이가 다니는 건축사무소는 원래 70여명이었는데 2000년대 후반 경제위기 때 20여명까지 직원을 줄였다가, 요즘 경기가 좋아지면서 다시 90여명으로 직원이 늘었다고 한다. 경제위기 때 감원사태가 지속되었는데도 우리대학 출신이 그러한 상황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것이 대단하다. 당시 미국 건축사무소에서 감원된 인원이 대량 서울로 돌아오는 바람에 우리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현섭이는 사실 나의 고교 스승의 아들이면서 군산대 제자이기 때문에 관계가 좀 각별한 편이다. 미국의 대학원에 진학할 때 추천서를 써 주었었고, 또 내가 2010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방문교수 갈 때 중간 기착지인 애틀랜타에서 도움을 받았었다. 자동차 구입도 미리 예약해주었고 그의 집에서 하루 체류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