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L교수댁 신축(7)
공사 5주차(6/20-6/25)
주요작업
1층
– 벽체 철근 조립, 거푸집 설치, 단열재 설치
– 각종 전기, 통신 배관
– 지붕 거푸집 설치
– 다음 주 중으로 벽체 및 지붕(일부) 콘크리트 타설 예정
지난 주초에 실시설계 및 감리를 담당하고 있는 동인건축 장소장님이 현장에 나갔다가, 현관 부분 지붕 모양이 잘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고 연락을 주었다. 대안을 3가지 상세하게 그려 와서 협의를 진행하였다. 원래 내가 생각하고 있던 안으로 결정하였다. 도면의 미비한 부분을 꾸준히 업데이트 해주는 장소장님이 고맙다.
6/25(토) 현장에 나갔을 때 지나가던 부부가 상담을 해 와서 응해주었다. L교수댁 하나건너 땅 주인이란다. 주택 신축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로망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많은 좌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의 오늘 상담이 그들이 이런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군산대 L교수댁 신축(6)
공사 4주차(6/13-6/18)
주요작업
1층
– 벽체 철근 조립, 거푸집 설치, 개구부 설치
– 각종 전기, 통신 배관
– 지붕 거푸집 설치
현관부분이 좀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어서 현장에서 거푸집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애를 먹고 있다. 현관 부분의 인지도를 높이고 배면에서 입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부분적으로 지붕을 높였기 때문이다. 전화로도 상의를 했지만 현장에서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도면대로 하면 일부 지붕면이 작은 조각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기와를 얹기 어렵다고 한다.
6/18(토) 현장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스케치업으로 작성한 3차원 형상을 대목수와 함께 보면서 부분상세를 논의하여 결정하였다.
2016 군산시장기 테니스대회 출전
2016.6.12
6월12일(일) 군산 월명테니스장에서 열린 군산시장기 테니스대회 단체전(직장2부)에 군산대 교수팀으로 출전하였다. 최종적으로 직장2부에서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출전선수는 김수관(감독), 김윤철, 최상훈, 김형주, 송병호(회장), 문창호 6명이다. 3팀 예선리그에서는 전승으로 1위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본선 1차전 통과, 4강전인 본선2차전에서 군산시청 팀에게 아쉽게 패배, 3-4위전에서 (주)동원에 어렵게 승리하여 3위를 차지하여 거액의 상금도 받았다. 우승과 탈락은 진짜 간발의 차이임을 오늘도 경험하였다. 고기 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포를 풀고 귀가하였다. 신입회원이 없는 관계로 선수의 맥이 끊길까 걱정이다.
P교장 신축 집 방문
2016.6.11
내가 설계하여 작년에 전원주택을 짓고 여유있는 삶을 즐기고 있는 친구 박일범 교장 집에 다녀왔다. 오래전부터 집에 놀러오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이제야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엊그제 날짜를 잡는 통화에서 촌닭 한 마리 삶아 놓겠다고 했었다.
집사람과 함께 함라면 신대리에 위치한 주택에 찾아가면서 보니, 그사이 진입도로가 확장되어 제대로 완성되었고 주변에 신축된 주택도 몇 채 보였다. 데크에 파라솔이 달린 원형 탁자에 박교장 부부가 성의껏 준비한 닭백숙을 비롯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교장은 매일 개를 데리고 산책하고 부부가 함께 산에 다녀오고, 텃밭을 가꾸고 잡초를 제거하면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낸다. 꼭 필요한 일 이외에는 가급적 외출도 자제한다고 한다. 집 뒤편의 텃밭을 보니 상치, 시금치, 치커리, 당근, 옥수수, 고구마, 감자, 토마토, 가지, 파, 고추 온갖 것을 키우고 있다, 나중에 감자 한 상자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웃는다. 사실 몇 주 전에도 자신이 키운 채소를 골고루 한 박스 우리 집에 두고 가서 잘 먹은 적도 있다.
본인이 직영을 하면서 신축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집에 대하여 모든 측면을 이해하고 있고 특히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이 집은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한다. 주변에는 새 집에 하자가 많아서 골치를 썩고 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이 집과 비교하면서 자기의 집 신축을 후회하기도 하고, 주택을 지으면서 업체와 갈등이 있어서 소송도 하는 등 건축계를 불신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박교장 부부는 자기 집이 잘 설계되고 신축된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고, 나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나도 그들이 집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하여 큰 보람을 느꼈다. 집 지어주고 1년 정도는 건축주와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선배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보통은 새집에 입주하여 살면서 집의 좋은 점보다는 단점이나 불편한 점만 보고 설계자에게 섭섭한 감정이 있기 쉽기 때문이다. 박교장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웃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2016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연수
2016.6.6-7 소백산
군산시 선관위에서 소백산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단양에서 1박을 하고 소백산 비로봉에 올랐다. 20여명 중에서 희망자에 한하여 11명이 등산을 시작하였다. 중간에 여러번 쉬면서 산행을 계속하였다.
비로봉 50여미터를 남기로 반규병위원님이 정신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119에 연락하여 백방으로 노력하였지만 생명을 구해내지 못했다. 우리는 심폐소생, 인공호흡, 팔다리 주무르기 등 최선이 노력을 다했다. 의사와 연락하여 지시를 받으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짙은 안개로 인하여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고, 육상의 119 구조대가 1시간 30여분 후에 현장에 도착하였는데 이때는 이미 상황이 종료된 후였다.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에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했다. TV에 나오는 헬기를 이용한 구조는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병원까지 구급대원들이 운구를 했고 최종적으로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당일 직원과 위원들은 군산으로 돌아왔고, 절차를 마치고 선관위 국장/직원과 가족이 시신을 군산으로 모셔왔다. 오늘(6/10) 발인함으로서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반국장님 재직시 내가 추천되어 선관위 위원을 시작했다. 반국장님은 경우가 바르고 역사와 상식이 풍부한 분으로 온화한 미소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퇴임 후에 선관위 위원으로 항상 가깝게 지내던 분이라서 더욱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