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국교수테니스대회 출전
2016.5.26-28 경북대학교에서 주최한 전국교수테니스대회에 다녀왔다. 1989년 순천대학교 교수로 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거의 매년 참석해오고 있다. 해외방문교수 등으로 몇번 결장한 것을 제외하고. 다른 대학에서 참여한 선수들 중에는 서로 눈에 익어서 눈인사를 나누는 사람도 많다. 올해 군산대에서는 송병호(회장), 김수관, 김재선, 차덕준, 최상훈, 김형주, 김명준, 나 이렇게 8명이 출전하였다.
개인전의 경우 대구 및 주변 도시의 경기장에서 진행되었는데 대부분 예선 리그를 통과하고 조에 따라서는 본선에서 3-5차전까지 진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전이 되면서 우리 선수중에는 쥐가 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단체전은 군위 테니스코트에서 처러졌는데 예선리그를 통과하고 본선 2차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선수들은 함께 2박3일을 지내면서 체력을 다지고 지역의 맛집도 찾아가고 학교 걱정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한다. 교수테니스회는 해들 거듭할수록 팀구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어느 대학이나 거의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된다. 신입회원은 거의 없고 기존 멤버들도 고령화되면서 무릎/발목/팔/손목 부상 등에 시달리는 등 선수 수급에 애로사항이 많다.
나의 전국교수테니스대회 목표는 개인적/단체전 4강이나 우승이 아니다. 건강하게 살면서 꾸준히 운동하여 체력을 유지하여 85세 이후까지 이 대회에 나오는 것이다. 퇴임한 교수는 단체전에는 참여가 불가능하나 개인전에는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년인가 경희대 교수님 한분이 85세임에도 불구하고 출전하여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경기중 가끔 인/아웃 하나 가지고 다투는 분들을 보면 답답하고 아쉽다. 지금의 승패가 뭐 그리 중요한가?
장남의 박사학위 취득
큰 아들 재상이가 5월21일 University of Texas in Austin의 토목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부와 석사는 서울대 토목과에서 마친 바 있다. 석사과정에서는 교량관련 연구단에 참여하면서 교량구조를 연구하여 학위를 받았고, 박사과정은 미국으로 유학하여 새로운 분야인 풍력구조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전공분야는 토목구조(Structural Engineering)이고 좀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면 풍공학(Wind Engineering) 전공이다. 박사공부가 동역학 관련이라서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들은 실무나 공부를 더해보고 싶다고 하여 현재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기관에 이력서를 보내면서 일/연구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지역이나 자리를 가리지 않고 아무쪼록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서 성장하면서국제적으로 마음껏 활동하기를 기대한다. 공부에 올인하느라 연애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 좋은 배필도 만나서 따뜻한 가정도 꾸리기 바란다.
나는 학기중이라서 주말을 끼어서 4박5일(5/20-24)의 일정으로 텍사스 오스틴에 다녀왔다. TU Austin이 큰 대학이라 그런지 몇몇 학과/학부의 석박사 졸업식을 따로 진행한 점이 좀 특이하였다. 전날과 당일로 나눠서 여러개의 단위로 쪼개서 졸업식을 진행하는 것도 교통이나 인원을 분산하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친절하게도 아들 지도교수가 집으로 초청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육부 특성화사업 중간평가
2016.5.10-14
10일전 쯤 연구재단 직원이 전화하여 재정지원사업평가가 가능한지를 물어왔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5월11일 익산에서 대전역(익산-오송, 오송-대전)까지 가는 KTX를 예약해놓았었다.
5월10일 오전 은행에 가능 중이었는데 과학재단 직원이 전화하여 버스에 탑승했는지를 묻는다. 무슨 버스냐고 물어보니 평가가 오늘부터라고 한다. 내가 공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생긴 착오이다. 그럼 최대한 빨리 준비하여 자가운전으로 가겠다고 했다.
집사람에게 전화하여 출장준비를 부탁하고 예약했던 KTX를 취소했다. 잽싸게 은행을 일을 마치고 집에 들러서 출장준비를 해가지고 승용차로 오크밸리를 향해서 달렸다. 점심도 거르고 과자로 때우면서 현장에 도착하니 상당히 늦었다. 오리엔테이션 끝 부분에 참석하여 듣고 평가실로 갔다.
9명이 팀이 되어서 동남권, 대경강원권, 수도권의 공학분야 대중형, 소형 사업단을 평가하였다. 평가위원들이 모두 성격이 원만하여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경일대 건축(대형), 동명대 건축(소형), 부산대 도시건축(소형) 인천대 도시건축(소형) 사업단 등에 조금 관심을 갖고 평가에 임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교과과정에 얼마나 융합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였다. 많은 사업단이 화확적 통합이 없이 물리적인 통합에 그치고 있고, 융합적인 교육 내용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함께한 평가위원은 최광진(순천향대, 위원장), 유철중(전북대), 김규태(고려대), 박춘명(한국교통대), 김영춘(공주대), 김남균(목포해양대), 하성호(한남대), 이병걸(서울여대) 교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