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L교수댁 신축(1)
작년 겨울 우리대학 전자공학과를 정년퇴임하신 L교수님이 찾아오셨다. 평소에도 심정적으로 가까이 지내지만 조용하신 분이다. 주택을 하나 지으려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하였다. 이후 택지를 구입할 때도 함께 가서 현장도 보고 계약하는 등 진행을 도왔다.
겨울동안 주택에 대한 생각을 듣고 여러번의 의견교환을 거쳐서 주택계획안을 결정하였다. 대지는 풍광은 대단히 좋은 위치이나 대지 형태가 복잡하여 배치 및 평면계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지의 형상에 적응하고 남동측의 수려한 조망을 살리는 방향으로 평면을 디자인하였다. 건물의 형태는 벽체는 붉은 벽돌을 쌓고 지붕은 경사지붕에 기와를 얹는 편안한 분위기를 갖도록 의도하였다.
실시설계는 군산시내의 동인건축에 의뢰하여 진행하였다. 건축허가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대지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져서 잠시 중단되기도 하였다. 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공인중계사를 통해야 이러한 문제 소지를 없앨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둘째 아들의 군입대
둘째 아들 재영이가 어제 저녁에야 집에 돌아왔다.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먹고 헤어숍에 가서 머리 자름으로써 입대 준비를 마쳤다. 하룻밤 잔 후 아침에 여유를 갖고 준비하여 괴산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를 찾아갔다. 도착하면서 보니 현대화된 시설과 충분한 주차장이 인상적이다. 후보생을 따라서 많은 부모 형제들이 함께 왔다.
전국에서 이번에 전문의 수련과정을 마치고 시험에 합격한 800여명의 후보생들이 입대한다고 한다. 치과의사와 수의사도 포함되어 있다. 강당에 모여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생활관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돌아왔다. 가입교, 다양한 교육 등 훈련과정이 끝나면 장교로 임관하여 공군의 의무장교로 배치된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치기를 기원한다.
한국건축가협회 전북건축가회 회장
2016.2.19 오후 6시 전주의 음식점 “고가”에서 열린 한국건축가협회 전북건축가회 2016년 정기총회에서 8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또한 우리학과 송석기교수께서 사무국장을 맡게 되었다.
몇년전부터 회장을 맡아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현 유남구회장께서 기간을 더 맡아주시고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피해왔으나, 지난번 회기에 차기 회장으로 예정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우리지역 건축가협회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정담을 나누면서 1년에 몇가지 행사를 치르는 건축 단체이다. 회원수는 오래전부터 변함없이 40여명 남짓하다. 그렇다 보니 회원은 대부분이 원로 건축인들이다. 내가 맡으면서 신진 교수, 건축사, 공무원 등을 회원 가입 권유를 통하여 회원수를 늘려서 이 단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볼 작정이다.
또한 UIA 세계건축대회가 2017년 9월 3일(일) – 10일(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첫 대회를 시작으로 약 7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회이고, 3년마다 세계적 규모의 건축 문화 축제이며 건축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올림픽에 비유되는 행사이다.
유남구회장께서는 이 국제적인 행사 때문에도 이번에는 내가 회장을 맡아서 서울과 우리지역의 가교역할을 해야된다고 말씀하셨다. UIA 세계건축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우리지역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인지? 등을 챙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