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P교장집 신축공사_(1)
2015년 4월 1일
작년 12월중순 교장을 퇴임한 고등학교 동창이 갑자기 만나자고 하면서 연구실을 찾아왔다. 전원주택을 신축하려는데 도와달라고 한다. 대지는 농촌공사에서 조성한 익산 함라의 전원주택단지인데 규모나 배치가 양호한 편이다. 우리집 난재루도 보여주고, 책도 주면서 주택에 대하여 공부해오도록 했다.
즉 부부가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각자 적어오도록 숙제를 주었다. 부부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면서 몇번의 평면과 단면 등 기본설계를 수정보완하면서 부부의 피드백을 받았다. 골판지로 만든 모델과 스케치업으로 3차원으로 주택의 내외부를 미리 볼 수 있도록 하였다. 3개월여 의견을 교환하면서 완성한 계획안은 부부가 공히 만족하는 상태가 되었다.
어느정도 계획안을 확정한 이후 군산시내의 건축사 사무소에 부탁하여 건축/기계/전기 실시설계를 진행하였다. 시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공사를 주도할 도목수와는 4번째로 손을 맞춰 단독주택을 짓는 셈이 된다. 무사고와 원만한 공사진행을 기원한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1-2주에 한번씩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예정이다.
2015 대한건축학회 지회연합회 학술상
2015.3.20
부산에서 열린 대한건축학회 지회연합회 2015년도 정기총회 및 제59차 이사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2년간 지회연합회 논문편집위원장으로 봉사한 공로라고 한다. 내가 논문편집위원을 맡으면서 발행회수를 연간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논문 접수 및 심사 체계도 상시체제로 변경하였으며, 이를 위해 종전에 대학원생이 담당했던 업무도, 비록 계약직이지만 전임직원이 담당하도록 전반적인 논문편집위원회 구조를 개편하였다.
지회연합회는, 본회와 달리, 8개 지회가 모인 단체로 분기별로 지역을 순회하면서 답사/운동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지고 학술등재(후보)지 논문집도 발행하고 있는 학술단체이다. 지회연합논문집은 수준면에서 본회 논문집과 거의 대등하다고 생각되며, 상시 접수/심사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논문 프로세스가 매우 빠르다. 올해 한국연구재단의 논문집 평가가 있을 예정어서 새로운 편집위원장인 영남대 박성무교수님께서 위원들과 함께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난재루 담장의 의도하지 않은 기능
2015.3.15.
정원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노인 한분이 우리 집 담장의 적당한 높이의 석축에 앉아 쉬시는 모습이 보인다. 집사람에 의하면 이 자리를 낮에는 상당수 노인들이 걷다가 쉬어가는 장소로 이용한다고 한다. 옹벽을 치지 않고 석축과 수목으로 조성한 난재루 담장이 의도하지 않은 좋은 기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평평한 석축 위에 데크목이라도 깔아서 보행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볼까? 아쉬운 점은 애초에 단독주택 주거단지를 조성할 때 보도를 만들지 않고 차도만 생각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등하교시 자동차와 섞여서 걷는 모습은 위험해보이고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비록 좁은 도로일지라도 적절한 폭으로 보도를 설치하고 자동차 통행은 일방으로 처리하면 해결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