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재루 옥상 방수
난재루 지붕은 대부분 경사지붕인데 관리를 위하여 평지붕으로 처리한 부분이 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경사로 처리하지 않고 계단식으로 시공한 부분도 있다. 2012년 겨울 입주하여 살고 있으니 건물 준공한지 6년이 되어 간다. 가끔 옥상에 올라가서 건축물의 상태를 살펴보곤 한다. 배수구는 막히지 않았는지? 방수한 부분이 뜬 부분은 없는지? 콘크리트가 떨어진 부분은 없는지? 등. 아직 큰 문제는 없으나 평지붕 부분과 태양광 패널 하부 계단 부분에 예방적 방수공사를 한번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공자에게 방수 및 외부 캐노피 부분 페인트 공사를 부탁하였다. 지지난주 청소하고 마르기를 기다려 지난주 하도/중도를 하고 몇일 지나서 상도를 했다. 중간에 비가 오는 바람에 공사가 몇일 지연되었다. 경사가 잘 못된 곳은 퍼티를 먹여서 바로 잡도록 하였다. 시공자 왈 “나보고 좋은 건축주라고 한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조치를 취한다고”. 대부분 집주인들은 누수가 되는 등 문제가 생긴 이후에 방수공사를 요청하기 때문에 처리가 어렵다고 한다.
황지욱교수 도시계획가란? 북콘서트
4월21일(토) 오후 2시 전주 영화호텔 2층 커피숍에서 황지욱교수가 쓴 저서 “도시계획가란? 정체성과 자화상 사이에서” 북콘서트가 있었다. 오래전에 서평을 부탁받아서 써주고 잊어버렸는데 북콘서트에도 와달라고 해서 참석하였다. 축하의 말도 하고, 간단한 패널 토크에도 참여하였다. 건축 분야보다는 도시,사회운동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았다. 근사한 분위기에서 적당한 공간에서 짜임새있게 진행되었다. 행사 후에는 삼백집에서 콩나물해장국, 삼겹간장조림, 모주를 먹으면서 뒷풀이를 하였다.
서평
문창호(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이 책의 제목인 ‘도시계획가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건축을 전공한 사람으로 ‘건축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대입하면서 읽었다. 즉 ‘도시계획’이란 단어를 ‘건축’으로 대체해보았다. 내용의 대부분은 맥락 상 큰 무리가 없었고, 평소 필자의 건축에 대한 생각을 재확인하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황지욱교수는 전라북도, 군산시, 익산시 등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끔 만나고 있는 도시계획전문가이다. 그가 위원회에서 발언한 것을 반추해보면 상당히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이 많았다. 그의 이력을 보고 그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다. 독일의 대학에서 도시계획 관련 학사, 석사, 박사를 하면서 연구한 점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학에서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철학을 공부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은 도시계획가란 누구인가? 계획가치, 도시계획이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계획방식, 어떤 것이 도시계획가의 올바른 행위방식일까? 도시계획위원회, 이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종적으로 도시계획가, ‘정체’성과 자‘화상’ 사이에서라는 글로 마무리된다.
도시계획가는 윤리관과 책임감, 전문성이 중요하고, 공적 책무와 사적 소유권에 대한 적절한 시각을 갖고 있으며, 역사를 이해하는 미래설계사, 융복합형 연구자, 합리적 가치판단자, 비움의 예술가, 중재자, 인권보호자 등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도시계획이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는 지속가능성, 모든 국민을 위한 국토 균형발전, 책임이 수반된 공익 보호, 예방적 차원의 국가적 책무 실현, 공익적 목적을 위한 최소한의 인센티브제도 운영 등에 있음을 지적하며, 도시계획에 있어서 기본적 판단은 헌법과의 부합성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도시계획의 방식은 그간 진행되어 온 전통적 방식인 전문가에 의한 하향식이나 시민들에 의한 상향식보다는,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패러다임인 전문가와 시민들이 상호 소통하고 합의해나가는 쌍방향식이 되어야함을 제시한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적정 인원의 도시계획 전공자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하되, 이해당사자의 참여나 주무기관의 간섭은 배제해야 하며,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는 헌법적 원칙에 따르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며, 공익관리자로서의 역할에서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도시계획가는 도시에 대한 낭만적이고 무책임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존재라기보다는, 오히려 도시의 문제점을 파고들면서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전문가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있다. 또한 도시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정부정책을 비난하기도 하고, 정의로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실권자들과 타협도 하는 등 이율배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도시계획가가 아닌가 하면서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도시계획가의 실체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평소 도시계획가로서 저자의 의롭고 예리한 전문가적 활동을 지켜보고,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의 건전한 전문가적 생각을 살펴본 결과, 필자는 그가 완성되지는 안았지만 분명 정체성과 자화상을 갖기 위해서 성장하고 있는 도시계획가임을 알았다. 저자가 더욱 정진하여 국토의 지속가능한 균형발전과 지역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길 기원한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의 역할도 다시 알게 되었고 그간 활동에 대한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도시와 건축에 관련된 전문가들도 이 책을 읽고 도시의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한번은 자신의 역할과 입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018.4.21. 전주 영화호텔 2층
황지욱교수 도시계획가란? 북콘서트
축사 요지 :
- 우선 이런 북콘서트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
- 관계 : 학연/지연 없고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학문분야도 사촌이긴 하나 좀 달라서 노는 물도 다름. 페친으로서 황교수님 활동을 많이 지켜보고 있음. 황교수님은 도시계획분야에서 저는 건축계획분야에서 지향점이 비슷하여 정신적으로는 상당히 친한 사이
- 공식적인 황교수님 업적. 다양한 수상, 활동 내역은 이 책에 나와 있으므로 생략.
- 저와 개인적인 인연을 중심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면
- 전라북도 건축/도시관련 위원회에 참석하면서 알게 된 사이. 그의 발언 : 상당히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이 많았음. 독일에서 제대로 도시계획을 공부했지만, 그 전에 한국에서 철학을 전공하여 학문의 기본을 탄탄하게 잘 닦은 것이 원인으로 생각
- 연구재단 : 전주가 여름에 무지 더운 이유. 전주 도시의 열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 제안. 당시 제가 연구재단 전신인 학술진흥재단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고 있었음. 지역의 현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실천적인 도시계획가라고 생각. 어떤 부분이 전주시 도시계획에 반영되었는지 궁금.
- 페북 : 캄보디아에 해외봉사 활동하면서 제자와 지인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계심. 말과 생각도 중요하지만 행동과 실천은 더 어렵고 중요한 것이라 생각. 본인의 다양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행복해 죽겠다는 가정사도 공개해주셔서 즐겁게 공유하고 있음.
- 황교수님을 보면 평소 의롭고 예리한 전문가적 활동을 보여주고 있고, 이 책을 통해서 황교수님이 건전하고 진보적인 전문가적 생각을 갖고 계심을 확인하였음.
- 이 책의 마무리에서 도시계획가의 정체성과 자화상에 대해서 썼는데 황교수님은 비교적 이상적인 정체성과 이에 다가가려는 현실적인 자화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 더욱 정진하시어 지역과 우리나라 국토발전에 큰 기여가 있기를 기대. 그런 내용을 담아서 제2, 제3의 도시계획 관련 저서도 출간하시길 기대.
- 앞으로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합니다. 가족과 함께 건강과 행운을 기대.
난재루 옆 정원 및 소채밭
난재루 옆 땅에 정원과 소채밭을 조성하고 있다. 각종 소채와 야생화를 심었고, 앞으로 사과, 감, 체리 등 과수도 몇그루 심을 예정이다. 출입구 부근에 장미아치를 설치하여 키위를 올려볼 생각이다. 장미아치는 기성품이 있긴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내가 디자인하여 철공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 설계과정에서 다양하게 파이프 규격을 검토했고, 땅 바닥에 고정하는 방법도 쉽지 않았다. 구조물을 바닥에 고정하는데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것은 밭에 좋지 못할 것 같았다. 규격이 조금 큰 파이프를 땅에 박고 그 위에 구조물을 고정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장미아치 총 비용 중에서 설계비가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 같다고 하며 웃었다. 오늘 아침 납품받으면서 설치하였는데 기대보다는 근사하다. 도시농부의 즐거운 고생길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한국건축가협회 지역건축가회 모임
한국건축가협회 지역건축가회 모임이 전북지회 주관으로 군산에서 열렸다. 서울본회, 광주전남지회, 경기지회, 충북지회, 대전충남지회, 대구경북지회에서 많은 회원이 참석하였다. 4월13일(금) 오후 3시부터 군산도시재생센터에서 송석기교수님(전북건축가회 사무국장)이 군산근대건축에 대한 설명도 하고 주요 건축물에 대한 안내도 하였다. 라마다호텔에 여장을 풀고 계곡가든으로 가서 꽃게장 정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30여분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상당수 인원은 당일로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였고, 숙박하는 인원들은 호텔로 돌아왔다가 인근 맥주집에서 한담을 나누기도 했다.
14일(토)는 아침 8시부터 군산CC 회원제에서 라운딩하려했으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침식사하고 한담하였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라운딩을 취소하고 해산하였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덕분에 한영근부회장님으로부터 신소재(폴리카보네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다음 제주 모임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