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튤립, 수선화, 할미꽃이 피었다. 꽃 봉우리가 많이 올라온 것으로 보아 다음주에는 더 많은 색상의 튤립과수선화 등이 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심었던 포도나무 한그루가 죽은 것 같아서 나무시장에 가서 틀실한 것으로 새로 사다 심었다. 송정화원에 들러서 만리향, 흰색 꽃잔디와 몇가지 선인장을 사왔다. 지난 겨울에 죽은 천리향을 대신하여 테라스 화단에 만리향을 심었다. 밭에 있는 꽃잔디는 모두 자주색이라서 흰색을 중간에 섞어주어 좀더 밝은 분위기를 주고자 하였다. 밭 일부에 전돌을 깔았던 부분이 가라앉아서 쇄석으로 교체하면서 레벨을 맞춰주었다.
밭에 나가서, 작년의 방울토마토, 가지, 깨 등의 마른 가지를 치우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잡초도 뽑고, 부추, 도라지 등 주위에 거름을 뿌려주고, 사과, 감, 포도, 모과, 자두, 키위 등 과수 주위에 골을 파고 거름을 뿌리고, 홍가시 주변의 잡초를 뽑아주고 나무 사이에 거름도 뿌렸다. 작년에 심었던 아스파라가스 새순이 나와서 몇개 수확했다.
작년 난재루 밭에 심었던 라벤더가 잘 자라서 꽃도 피고 향기도 많이 즐겼다. 어찌하다보니 겨울를 나도록 내버려두었다. 유재청 소장님 이야기를 듣고 오늘 가지를 잘라주었다. 작업하는 동안 라벤더 향기를 맡으니 힘들지 않다. 봄이 지나면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고 라벤더가 꽃도 많이 피고 향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