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NK교장 부부댁 신축(17)
2017.8.7.-8.12
주요작업
– 천정 공사(거실 부분 수정 포함)
– 창문 공틀 설치
– 내벽 견출 작업
– 외벽 치장벽돌 쌓기 및 줄눈 넣기
8/7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을 들러서 조문하고, 건축주 안주인과 천정 공사 문제를 상의하고 현장에 갔다. 신목수님과 만나서 공사 직전 카톡으로 이야기했던 설계의도를 이해했는지를 확인했다. 최대한 단순한 모양으로 시공하라는 내 주문사항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
침실의 우물 천정, 현관/거실/주방의 우물천정+경사천정, 서재의 마름모꼴 우물천정 등 잘 해보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는데, 특히 거실과 서재 부분의 현재 시공된 것은 받아드리기 곤란하다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주택 내부는 삶의 배경이 되어야지 주인공이 되면 곤란하다는 것. 벽이나 천정은 건축주의 생활, 가구, 전시물 등을 위한 배경이면 족하다는 것.
침실, 현관 등의 천정은 아쉽지만 인정하나, 힘들겠지만 거실과 서재 부분은 수정할 것을 부탁하였다. 주방부분은 현재 상태에서 에어컨 배관을 감추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다른 주택을 설계하게 되면 천정도면도 제대로 그리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적팀 공사를 지켜보니 경사지붕 밑 부분이 엉성하였다. 벽돌을 톱으로 잘 잘라서 쌓지 않고 대강 망치로 잘라서 쓴 것 같아서 시정을 요청하였다. 주차장 일부 기둥 사이는 붉은 벽돌 1.0B로 벽을 쌓도록 확인하였다. 원 설계에는 없었는데 드레스룸의 경우 벽에 목재패널 붙이기 위한 바탕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기대하는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8/12 오전 현장에 나가서 건축주 안주인과 만나서 욕실, 세탁실 등의 타일공사, 위생도기 선택 등에 대하여 상의했고, 조경공사에 대해서도 업체 제안과 견적을 받도록 부탁하였다. 지붕공사팀과도 눈미끄럼방지 시설, 홈통의 철저한 결속 문제 등을 상의하였다. 오늘에는 기와 바탕공사가 마무리되고 휴일이지만 내일도 기와공사를 한다고 한다.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날은 공사를 해야한다고 한다. 창문 새시와 공틀도 비교적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다. 치장벽돌 쌓기가 끝나고 줄눈을 넣고 있다. 창틀 아래 외벽 치장 벽돌의 경우 외부로의 물매가 확실하지 않아서 다음부터는 물매를 명시해야할 것 같다.
2017 NK교장 부부댁 신축(16)
2017.7.31.-8.5
주요작업
– 천정 공사
– 내벽 견출 작업
– 외벽 치장벽돌 쌓기
8/5 오전 진행상황을 보기 위하여 신축현장에 들렸다. 천정공사가 대략 완성된 상태이고, 치장벽돌 쌓기가 진행 중이다. 설치된 배수구가 제 위치가 아닌 것 같아서 조적팀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닥에서 2단 위에 설치한 이유는 벽돌 쌓으면서 몰탈이 공간에 떨어져서 메워지기 때문이란다. 이해가 가지만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배수구 역할을 제대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것도 장기적으로 연구대상이다.
천정공사가 내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되어 아쉬운 점이 많다. 특히 거실/서재/주방 부분의 천정 모양이 건축주 안주인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전화로 한참 상의했다. 다음 주 월요일 오후 현장에 만나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2017 NK교장 부부댁 신축(15)
2017.7.24.-7.29
주요작업
– 천정 공사
– 처마 아랫면 등 페인트
– 외벽 및 내벽 견출 작업
– 에어컨 실외기 배관
– 창틀 세우기
– 지붕 방수지 시공
7/28 오전 신축현장에 들렸다. 무더위는 여전하고 처마 아랫면 페인트 칠, 외부 및 내벽 견출 작업, 천정 공사, 창틀 설치 작업 등 진행 중이다. 건축주 안주인께서 수박화채를 해 와서 작업자들과 간식으로 먹었다.
한샘 대리점 사장이 주방 가구에 대한 제안을 가지고 왔다. 원래 동선과 다른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논의해보니 계획에 없던 에어컨을 설치하려고 하니 배치가 달라졌다고 한다. 주방에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냄새/기름 등이 필터에 달라붙기 때문에 관리상 문제로 미고려했었다. 만일 에어컨을 설치하더라도 기본적인 배치를 지키면서 하도록 설명하였다.
천정공사가 완료된 부분을 보니 부분적으로 층을 두고 테두리를 돌리고 경사를 주기도 하였다. 지난주 주방과 거실 이외에는 단순하게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었는데. . . 신목수님은 기능인으로서 그런 디자인이 좋다고 판단하여 계속하고 있는데 단순함을 추구하는 나의 전반적인 디자인에는 조화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능인이 전체적인 방향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임의로 실행하면 부조화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조적공사에 대비하여 에어컨 실외기 파이프라인을 미리 설치하였다. 단열재를 미리 파놓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에어컨 설치회사 직원이 전기봉으로 단열재를 지지면서 파이프라인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코킹 작업까지 진행하기 때문이다.
작년 근생 시공 시 경험으로 조적공사에서 통풍구와 배수구를 철저하게 설치해야 됨을 알았다. 이번 현장에서도 정확하게 설치하도록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제시해주었다. 조적 팀은 보통 이런 매설물 설치를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거나, 설치 목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 배수와 통풍이 제대로 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시방서 뿐만 아니라 도면에 명확하게 표현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29 건축주 안주인의 요청으로 아들부부와 함께 집사람이 참여하여 한샘 주방가구 및 붙박이장, 성지창호의 실내외 문 디자인을 정하였다.
난재루 정원의 여름
2017.7.23.
새 집 난재루를 짓고 입주하여 5년째 살고 있다. 초기에는 집에 나무가 별로 없어서 별 생각 없이 이것저것 심었다. 여름이 되면 나무가 너무 빨리 자라서 관리에 부담이 된다. 담장으로 심은 광나무도 1-2주에 한번 씩 잘라주어야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정원이 허전하여 여기저기 심었던 회화나무도 너무 빨리 자라서 문제다. 매화나무도 마찬가지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 산수유, 석류, 단풍나무 등도 크기의 한계에 다가가고 있다. 집사람은 야생화를 위주로 다양한 화초도 기르고 있다. 연중 피는 꽃은 정원에 활기를 준다. 평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잔디도 너무 잘 자라서 자주 깎아줘야 한다. 집사람은 여유시간을 거의 정원 가꾸기에 쏟는다. 나도 수시로 정원에 전지가위를 들고 나가서 나무의 불필요한 부분을 자른다. 그러나 잡념 없이 이런 일을 할 때는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정원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린 후 마시는 찬 맥주는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준다.
C사 에어컨 유감
2017.7.22.
2012년 난재루를 짓는 과정에서 거실/방 등에 설치할 에어컨을 선정하였다. 현장관리자의 추천도 있고 하여 C사제품을 선택하였다. 미국에서 워낙 유명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에어컨이 비교적 단순한 기능을 갖고 있어서 유지관리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3년간 별문제 없이 사용하였는데 작년에 기능이 완전하지는 못했다. 올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하여 미리 AS를 받았다. 가스를 채우는 등 실외기를 수리 받고 13만원의 비용을 지불하였다. 영수증도 없고 내역 설명도 없어서 조금 이상했다. 10여일 사용하였는데 그 후 5분여를 작동하다가 ER 07 메시지가 뜨면서 기계가 멈춘다. 다시 AS센터에 연락하니 누전 등의 전기적 문제일 것이라고 하면서 3-5일후에 방문이 가능하단다. 마음이 급하여 전기 전문가를 불러서 점검하였는데 그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5일후 쯤 AS 담당자가 방문했는데 인버터 관련 부품이 고장이라서 교체해야 되고 부품이 재고가 있는지 알아봐야하고 수리비는 50여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좀 더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일단 돌려보냈다. 에어컨 가격이 150만원정도인데 그 부분 수리비가 그 정도라면 어이가 없다. 그렇게 중요한 부품이면 보증기간이 좀 길어야하지 않은가! 옛 현장관리자를 통해서 구매처에 알아보았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대답이다. 보증기간이 2년이어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C사는 이제 완전히 나에게 신뢰를 잃어서 더 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설치 당시 제품의 보증서나 설명도 받지 못했고, 방에 설치된 하나의 벽걸이 에어컨에는 필터 일부가 누락된 것도 이제 발견하였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것이 우리의 실책이긴 하지만… C사 제품이라고 모두 다 그렇겠는가? 내가 재수가 없어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불량품이 나에게 왔겠지라고 생각하고 싶긴 하다. 어째튼 다음에 에어컨 이야기가 나오면 누가 C사 제품을 추천하겠는가?
날도 무덥고 며칠 후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단골 전자랜드에 전화해 S사 제품을 물어보니 재고가 있으며 구입하면 다음날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곧바로 전시장에 가서 보고 S사 스탠드형 주문하여 설치하였는데, 지켜본 집사람에게 들어보니 하나하나 과정이 꼼꼼하고 정밀하게 시공하였으며 자세한 설명도 해주었다고 한다.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니 바람도 훨씬 시원하고 믿음이 간다. 제품 보증서를 보니 보증기간이 자동차처럼 체계적으로 제대로 되어 있다. 제품 보증기간은 2년, 핵심부품(압축기) 보증기간은 4년, 부품 보유기간은 8년이다. 즉, 핵심부품인 압축기의 무상보증기간은 4년이나, 인버터 압축기는 10년 무상보증한다. 단, 인버터 압축기는 무상보증기간(4년)이후 자재비만 무상이다. 새 에어컨을 구입하는데 비용은 좀 들었지만 이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