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23.

새 집 난재루를 짓고 입주하여 5년째 살고 있다. 초기에는 집에 나무가 별로 없어서 별 생각 없이 이것저것 심었다. 여름이 되면 나무가 너무 빨리 자라서 관리에 부담이 된다. 담장으로 심은 광나무도 1-2주에 한번 씩 잘라주어야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정원이 허전하여 여기저기 심었던 회화나무도 너무 빨리 자라서 문제다. 매화나무도 마찬가지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 산수유, 석류, 단풍나무 등도 크기의 한계에 다가가고 있다. 집사람은 야생화를 위주로 다양한 화초도 기르고 있다. 연중 피는 꽃은 정원에 활기를 준다. 평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잔디도 너무 잘 자라서 자주 깎아줘야 한다. 집사람은 여유시간을 거의 정원 가꾸기에 쏟는다. 나도 수시로 정원에 전지가위를 들고 나가서 나무의 불필요한 부분을 자른다. 그러나 잡념 없이 이런 일을 할 때는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정원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린 후 마시는 찬 맥주는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준다.

2017.7.22.

2012년 난재루를 짓는 과정에서 거실/방 등에 설치할 에어컨을 선정하였다. 현장관리자의 추천도 있고 하여 C사제품을 선택하였다. 미국에서 워낙 유명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에어컨이 비교적 단순한 기능을 갖고 있어서 유지관리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3년간 별문제 없이 사용하였는데 작년에 기능이 완전하지는 못했다. 올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하여 미리 AS를 받았다. 가스를 채우는 등 실외기를 수리 받고 13만원의 비용을 지불하였다. 영수증도 없고 내역 설명도 없어서 조금 이상했다. 10여일 사용하였는데 그 후 5분여를 작동하다가 ER 07 메시지가 뜨면서 기계가 멈춘다. 다시 AS센터에 연락하니 누전 등의 전기적 문제일 것이라고 하면서 3-5일후에 방문이 가능하단다. 마음이 급하여 전기 전문가를 불러서 점검하였는데 그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5일후 쯤 AS 담당자가 방문했는데 인버터 관련 부품이 고장이라서 교체해야 되고 부품이 재고가 있는지 알아봐야하고 수리비는 50여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좀 더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일단 돌려보냈다. 에어컨 가격이 150만원정도인데 그 부분 수리비가 그 정도라면 어이가 없다. 그렇게 중요한 부품이면 보증기간이 좀 길어야하지 않은가! 옛 현장관리자를 통해서 구매처에 알아보았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대답이다. 보증기간이 2년이어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C사는 이제 완전히 나에게 신뢰를 잃어서 더 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설치 당시 제품의 보증서나 설명도 받지 못했고, 방에 설치된 하나의 벽걸이 에어컨에는 필터 일부가 누락된 것도 이제 발견하였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것이 우리의 실책이긴 하지만… C사 제품이라고 모두 다 그렇겠는가? 내가 재수가 없어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불량품이 나에게 왔겠지라고 생각하고 싶긴 하다. 어째튼 다음에 에어컨 이야기가 나오면 누가 C사 제품을 추천하겠는가?
날도 무덥고 며칠 후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단골 전자랜드에 전화해 S사 제품을 물어보니 재고가 있으며 구입하면 다음날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곧바로 전시장에 가서 보고 S사 스탠드형 주문하여 설치하였는데, 지켜본 집사람에게 들어보니 하나하나 과정이 꼼꼼하고 정밀하게 시공하였으며 자세한 설명도 해주었다고 한다.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니 바람도 훨씬 시원하고 믿음이 간다. 제품 보증서를 보니 보증기간이 자동차처럼 체계적으로 제대로 되어 있다. 제품 보증기간은 2년, 핵심부품(압축기) 보증기간은 4년, 부품 보유기간은 8년이다. 즉, 핵심부품인 압축기의 무상보증기간은 4년이나, 인버터 압축기는 10년 무상보증한다. 단, 인버터 압축기는 무상보증기간(4년)이후 자재비만 무상이다. 새 에어컨을 구입하는데 비용은 좀 들었지만 이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2017.7.17.-7.22

주요작업

– 거푸집 등 가설재 철거
– 외벽 단열재(70mm) 덧대기
– 처마 아랫면 등 견출 작업
– 천정 공사

7/20 오후 신축현장에 들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처마 아랫면 콘크리트 견출 작업, 거푸집 해체 및 가설재 수집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장에 와있는 외부 치장벽돌, 스페니시 기와, 천정재(편벽판) 등의 샘플을 보고 확정하였다. 치장 벽돌 쌓기는 수직줄눈을 두지 않고 수평줄눈만 넣어서 주택을 수평선을 살리는 방향으로 제안하였다. 물론 통풍구와 배수구는 시방대로 넣는 것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조적 담당자들과 상의하기로 하였다.

귀가하는 길에 건축주 안주인이 전화를 걸어와서 주방 계획 문제를 논의하였다. 현관과 주방 사이에 설치하기로 했던 중문을 취소하고, 초기 계획대로 주방과 복도를 유리문으로 구획하기로 변경하였다. 7월22일 천장공사가 시작되었다. 카톡을 이용하여 작업 사진을 보고 신목수님에게 “천장 공사는 신축팽창을 고려하고 공기도 잘 통하고 모양은 단순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보내서 작업을 지시하였다.

2017.7.16.

휴일 오후 모처럼 월명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재선충 병으로 소나무를 대부분 베어낸 이후 오랜만이다. 삭막했던 공원이 곳곳에 다른 수종의 녹음이 우거져서 많이 회복된 느낌이다. 여전히 상당부분 산책로가 나무터널 아래이어서 그늘이 확보되고 있다. 건너편 산책로는 호수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데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여기에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되어 이제 야간 산책도 가능할 것 같다. 여기저기 물길을 잡아주지 못하여 토사가 넘친 곳도 보인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호숫가에는 평화롭게 수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역시 많은 시민들이 공원에 나와서 휴일 오후를 즐기고 있다.

2017.7.10.-7.15

주요작업

– 거실 상부 콘크리트 타설
– 주차장 건물 콘크리트 타설
– 외벽 단열재(70mm) 덧대기
– 처마 아랫면 견출 작업

7/13 오후 김천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신축현장에 들렸다. 처마 아랫면 콘크리트 견출 작업, 단열재(70mm) 덧대기 작업, 거실 상부 및 주차장 건물 거푸집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등 공사를 담당할 사장님을 만나서 도면을 참조하여 각 실의 전등을 모양이 나와 있는 카탈로그와 함께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건축주 안주인, 신목수님과 함께 외부 치장벽돌, 스페니시 기와, 천정재(편벽판), 바닥재 등에 대해서도 상의하였다. 치장 벽돌과 기와는 가급적 밝은 색으로, 편백은 상급과 중급으로 각각 샘플을 준비해서 보고 확정하기로 하였다. 새로 타설한 콘크리트 부분도 물을 충분히 주는 등 철저한 양생을 부탁하였다.

2017.7.3.-7.8

주요작업

– 상량식
– 거푸집 해체
– 거실 상부 벽체, 지붕 거푸집 조립 및 철근배근
– 주차장+태양광 기둥 및 지붕 거푸집 조립 및 철근 배근

7/3 오후 신축현장에서 상량식을 간단하게 진행하였다. 건축주 부부, 건축주 형님 부부, 이장님, 부녀회장님, 설계자(기본, 실시), 작업자 등이 참석하였다. 상량판은 성경말씀을 적은 것으로 특이하고 의미가 있었다. 건축주 부부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작업자 중 장로님이 기도로 축원하였다. 현장을 둘러보고 작업자들의 그간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7/7 오후 현장에 갔는데 습하고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른다. 주차장 출입 문제를 더 검토하였다. 도로의 레벨도 찍어보고 진입 길이도 따져 보았다. 도로에서 직각으로 들어가기에는 경사도가 1/6으로 심하고 약간 비켜서 들어가면 1/7 정도의 경사가 나온다. 현재의 계획은 너무 돌아가기 때문에 토지이용 상에 문제가 있다. 1/7 정도의 경사를 유지하면서 조정해보기를 부탁하였다. 또한 거실 앞부분에 데크 공간을 넓히려고 준비 중이다. 현재로도 충분한 것 같은데 건축주가 보다 넓게 하길 원한다고 하여 준비중이다, 콘크리트를 칠 때 철근을 기존 바닥부분에 연결하도록 부탁하였다.

2017.6.30

오랫동안 여러차례 군산시 건축위원회 위원을 해왔는데, 6월 말부로 제 5대 건축위원회 위원 임기가 종료되었다. 최근 4년간 위원장으로서 위원회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간 큰 문제없이 원만한게 안건을 처리했다고 자부한다. 함께 해주신 위원님들과 군산시 담당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

2017.6.26.-7.1

주요작업

– 콘크리트 보양
– 거푸집 해체
– 거실 상부 벽체, 지붕 거푸집 조립 및 철근배근
– 주차장+태양광 기둥 및 지붕 거푸집 조립 및 철근 배근

6/26 오후 신축현장을 방문하여, 거푸집 해체 상황을 점검하였다. 또한 지붕 콘크리트 보양 상황을 보고 꾸준히 물을 뿌려주도록 부탁하였다. 또한 거실 상부 부분의 벽체와 지붕 높이를 조정하였다. 도면상으로는 다른 부분보다 60cm 높은데 수정하여 90cm 차이를 두기로 하였다. 시각적 효과와 실제 조적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6/29 오후 다시 현장을 방문하여 거푸집 해체 후 드러난 콘크리트 상태를 살펴보았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밀실하게 타설된 것으로 보인다. 거실 상부와 주차장 구조물 거푸집 작업 상황을 점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