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재루 후정 월명산 가을 산책

기온도 적당하고 날이 좋은 가을 오후. 난재루 후정 월명산 산책에 나섰다. 많은 시민들이 가을 정취를 즐기려고 나왔다. 재선충 때문에 소나무를 베어내어 민둥산이던 월명산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 상쾌한 기분으로 호숫가를 돌았다. 군산시는 장애인도 산책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하고, 태양광 가로등도 설치하여 야간에도 산책이 가능하도록 배려하였다.

순천대 제자와 만남

2017.9.21.

순천대 건축과는 내가 30대 초반에 부임하여 1989년부터 6년간 젊은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1회 졸업생부터 가르쳤고 함께 했던 선임교수들과도 잘 지냈던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했던 기억도 있다.

올해 초 군산의 아파트 현장 소장으로 부임한 순천대 제자(국중선)가 연락이 되어 몇 번 만났다. 얼마 전 회사 업무 차 군산대를 찾아왔던 또 다른 순천대 제자(김준철)가 있는데 전주 현장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을 연결해주니 이렇게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서로 몰랐다고 한다. 함께 한번 보자고 해서 군산의 음식점에서 만났다. 두 사람 외에도 아주 오랫만임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두 명(임재우, 김양규)이 더 나왔다. 모두 전주와 군산에서 일하고 있는 순천대 건축과 동문들이다.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심지어 준철이는 군산에서 몇 년 전 2년간 현장 소장도 했었다고 한다.  서로 소통하고 지내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또 가끔 만나기로 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80년대 말 20대였던 그들도 이제 사회의 중견으로 성장하여 역할을 잘 하고 있음에 감사했다.

생울타리 전지

2017.8.15

광복절이라서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여 정원 일도 하기 어려웠다. 오후 늦게 비가 멈춰서 생울타리 전지 작업을 시작하였다. 2시간 여를 투자하여 생울타리를 다듬었다. 지난번 전지 후 거의 2주가 지났는데 광나무가 이렇게 자랐다. 여름철에는 나무가 너무 빨리 자라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이다. 나무가 5년생이 되니 완전히 자리를 잡고 촘촘히 자라서 담장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나무 모양을 잡으면서 블필요한 가지를 잘라주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런 것이 부담스러워 철망이나 벽돌로 담장을 만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난재루 정원의 여름

2017.7.23.

새 집 난재루를 짓고 입주하여 5년째 살고 있다. 초기에는 집에 나무가 별로 없어서 별 생각 없이 이것저것 심었다. 여름이 되면 나무가 너무 빨리 자라서 관리에 부담이 된다. 담장으로 심은 광나무도 1-2주에 한번 씩 잘라주어야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정원이 허전하여 여기저기 심었던 회화나무도 너무 빨리 자라서 문제다. 매화나무도 마찬가지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 산수유, 석류, 단풍나무 등도 크기의 한계에 다가가고 있다. 집사람은 야생화를 위주로 다양한 화초도 기르고 있다. 연중 피는 꽃은 정원에 활기를 준다. 평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잔디도 너무 잘 자라서 자주 깎아줘야 한다. 집사람은 여유시간을 거의 정원 가꾸기에 쏟는다. 나도 수시로 정원에 전지가위를 들고 나가서 나무의 불필요한 부분을 자른다. 그러나 잡념 없이 이런 일을 할 때는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정원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린 후 마시는 찬 맥주는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준다.

C사 에어컨 유감

2017.7.22.

2012년 난재루를 짓는 과정에서 거실/방 등에 설치할 에어컨을 선정하였다. 현장관리자의 추천도 있고 하여 C사제품을 선택하였다. 미국에서 워낙 유명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에어컨이 비교적 단순한 기능을 갖고 있어서 유지관리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3년간 별문제 없이 사용하였는데 작년에 기능이 완전하지는 못했다. 올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하여 미리 AS를 받았다. 가스를 채우는 등 실외기를 수리 받고 13만원의 비용을 지불하였다. 영수증도 없고 내역 설명도 없어서 조금 이상했다. 10여일 사용하였는데 그 후 5분여를 작동하다가 ER 07 메시지가 뜨면서 기계가 멈춘다. 다시 AS센터에 연락하니 누전 등의 전기적 문제일 것이라고 하면서 3-5일후에 방문이 가능하단다. 마음이 급하여 전기 전문가를 불러서 점검하였는데 그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5일후 쯤 AS 담당자가 방문했는데 인버터 관련 부품이 고장이라서 교체해야 되고 부품이 재고가 있는지 알아봐야하고 수리비는 50여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좀 더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일단 돌려보냈다. 에어컨 가격이 150만원정도인데 그 부분 수리비가 그 정도라면 어이가 없다. 그렇게 중요한 부품이면 보증기간이 좀 길어야하지 않은가! 옛 현장관리자를 통해서 구매처에 알아보았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대답이다. 보증기간이 2년이어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C사는 이제 완전히 나에게 신뢰를 잃어서 더 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설치 당시 제품의 보증서나 설명도 받지 못했고, 방에 설치된 하나의 벽걸이 에어컨에는 필터 일부가 누락된 것도 이제 발견하였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것이 우리의 실책이긴 하지만… C사 제품이라고 모두 다 그렇겠는가? 내가 재수가 없어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불량품이 나에게 왔겠지라고 생각하고 싶긴 하다. 어째튼 다음에 에어컨 이야기가 나오면 누가 C사 제품을 추천하겠는가?
날도 무덥고 며칠 후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단골 전자랜드에 전화해 S사 제품을 물어보니 재고가 있으며 구입하면 다음날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곧바로 전시장에 가서 보고 S사 스탠드형 주문하여 설치하였는데, 지켜본 집사람에게 들어보니 하나하나 과정이 꼼꼼하고 정밀하게 시공하였으며 자세한 설명도 해주었다고 한다.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니 바람도 훨씬 시원하고 믿음이 간다. 제품 보증서를 보니 보증기간이 자동차처럼 체계적으로 제대로 되어 있다. 제품 보증기간은 2년, 핵심부품(압축기) 보증기간은 4년, 부품 보유기간은 8년이다. 즉, 핵심부품인 압축기의 무상보증기간은 4년이나, 인버터 압축기는 10년 무상보증한다. 단, 인버터 압축기는 무상보증기간(4년)이후 자재비만 무상이다. 새 에어컨을 구입하는데 비용은 좀 들었지만 이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난재루 후정 월명공원 산책

2017.7.16.

휴일 오후 모처럼 월명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재선충 병으로 소나무를 대부분 베어낸 이후 오랜만이다. 삭막했던 공원이 곳곳에 다른 수종의 녹음이 우거져서 많이 회복된 느낌이다. 여전히 상당부분 산책로가 나무터널 아래이어서 그늘이 확보되고 있다. 건너편 산책로는 호수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데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여기에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되어 이제 야간 산책도 가능할 것 같다. 여기저기 물길을 잡아주지 못하여 토사가 넘친 곳도 보인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호숫가에는 평화롭게 수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역시 많은 시민들이 공원에 나와서 휴일 오후를 즐기고 있다.

환갑쟁이 소철의 분갈이

아래 사진은 큰 처남 낳은 기념으로 기르기 시작했다는 소철이다. 그러니까 최소 57년 이상 된 나무이다. 우리집에도 이 소철에서 갈라져나와서 잘 자라고 있는 나무도 여러 개 있다. 처갓집이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이 고목 소철이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다. 덩치에 비하여 분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소철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은 고무 버킷에 심어져 있어서 뿌리가 더 이상 자랄 수가 없다. 그래서 가지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 일전 큰 옹기 화분을 하나 구입하고 어제야 분갈이를 시도하였다. 어렵사리 소철을 고무 버킷에서 꺼내놓고 보니 죽은 뿌리가 꽉 둘러차있었다. 죽은 뿌리를 잘라내는 등 손질하고, 새 화분에 좋은 흙과 거름을 채운 후, 자리를 잘 잡도록 옮겨 심어 주었다. 아무쪼록  이 소철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여 크게 번성하기를 바란다.

난재루 정원의 봄꽃

2017.4.15

날씨가 좋아서 느긋한 마음으로 정원을 둘러보았다. 나무에서는 새순이 왕성하게 나오고 있고, 다양한 꽃이 자태를 뽑내고 있다. 다음주 쯤이면 영산홍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조만간 기온이 오르면 더워서 헐떡거리면서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겠지?